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 5월 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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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 5월 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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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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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7일까지 3일 간 안산문화광장과 안산일대에서 펼쳐져
▲ 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식참가작 폴가 강 프로젝트의 <묘지에서 소풍을>

[세종TV-세종TV] 안산시는 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황금연휴 기간 중인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안산문화광장과 안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폐막 프로그램을 비롯, 안산리서치 3편, 공식참가작 11편, 국제 교류작 3편, 거리예술플랫폼 7편, 광대의 도시 17편, 靑자유구역#유스컬처 22편, 시민버전2.0 75편, 광장마이크 등 총 16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커스, 무용 등을 넘어 음악, 산책형 연극 등 새로운 장르가 포함돼 한층 차별화된 거리예술 향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참여하는 공연팀만 해도 전 세계 13개국 75개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거리예술축제의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개막작은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걷는 길놀이형 공연이다. 작품은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2017〉. 해외작일 것이라는 예상을 깬 국내 공연단체의 야심작이다. 국내예술단체와의 동반성장이라는 축제의 지향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안安寧녕2017〉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안산 시민의 삶을 되돌아보고 ‘편안하고 편안하자’는 안부를 건넨다. 시민 퍼레이드 외에, 파쿠르, 저글링, 타악, 불꽃, 짐볼 퍼포먼스, 건설 중장비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구성이다.

개막작에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라면 세 가지다. 하나는 대규모 시민참여다. 사전 모집된 시민공연단은 무려 400여 명. 이들은 예술가들과 여러 차례 사전 워크숍을 진행하며 공연을 완성해 왔다. 또 하나는 짐볼 퍼포먼스다. 저글링하는 배우들과 시민 공연자들은 공을 살리기 위해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월호 미수습자 9인을 기다리는 희망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보여지는 것 이상의 진실함은 시민 관객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은 건설 중장비 퍼포먼스다. 여기에 크레인 1대, 굴삭기 5대가 쓰인다. 게다가 70여 명의 오케스트라도 함께 한다. 압도적 스케일과 스펙타클이라면 두 말할 나위 없다. 육중한 중장비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명을 구했던 움직임을 표현한다. 배우와 교감하며 마치 생물체와 같이 움직이는 중장비는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공연에는 안산에 기반을 둔 기업인 다인건설이 건설 중장비를 지원, 지역기업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까지 보탰다.

올해 축제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축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폐막프로그램은 우리 사회가 소통과 공감, 화합의 중요성을 다시금 곱씹어보아야 한다는 점에 주목, 소외와 배제가 없는 ‘같이 걷는 길’을 제안한다. 모두 3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첫 시작은 홀로 걷는 길이다. 이탈리아 공연단체 노그래비티포몽스의 〈길 위에서〉는 16m 높이의 고공줄타기를 선보인다. 어둠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예술가의 몸짓은 인생의 순간순간들을 표현한다. 이어 예술불꽃 화(花, 火)랑&까르나비에의 〈길&Passage:새로운 여정〉은 화려한 불꽃과 함께 여러 사람이 같이 걷는 퍼레이드를 펼친다. 대미는 서울예술대학교 예민회와 예사당이 선보이는 한국음악, 연희, 봉산탈춤에 이어 500여 명의 풍물패들이 펼치는 〈대동 연희〉가 장식한다. 폐막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에 모인 시민 관객들은 서로 만나고 관계 맺는 화합의 장을 연출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 구성이 풍성하다. 〈안安寧녕2017〉 외에 안산 예술단체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의 〈응옥의 패턴〉이 있다. 이 작품은 2014년 세월호 사건에서 배제된 이주민 여성 응옥(가명)의 이야기로, 이주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경계의 시선을 무용과 시각예술로 표현한다. 일본 예술가 후지와라 치카라의 〈엔게키퀘스트-안산 속 두 외딴 섬〉은 안산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자에 기록된 지시에 따라 안산을 자유롭게 산책하는 공연이다. 이렇게 모두 3편이다.

거리예술 트렌드와 비전을 제시하는 ‘공식참가작’은 공동체 퍼포먼스, 이동형 공연, 음악, 고공줄타기, 서커스, 차력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여기에 안산 이야기를 녹여냈다. 워크숍을 통해 거리의 마사지사로 분한 시민 공연자들과 함께 하는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시위 현장에서 착안한 안무로 9명의 무용수가 8시간을 이어가는 호주 안무가 리젤 징크의 〈스탠스, 8시간〉, 죽음을 의미하는 공간인 묘지에서 즐기는 소풍이라는 소재로, 삶과 죽음이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역설하는 라이브 콘서트인 폴가 강 프로젝트의 〈묘지에서 소풍을〉, 시민과 예술가가 무리 지어 안산 곳곳을 함께 걷는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순례길2017〉 등 11편의 작품이 있다.

‘거리예술플랫폼’에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거리극 7편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 중 젬 댄스 컴퍼니의 〈청춘예찬〉은 이 시대 청춘 이야기를 무용으로 풀어내고,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자본론〉은 출근 시간대 전철과 버스, 자하철역 풍경 속 도시민의 삶을 그려낸다.

올해로 3회째 선보이는 광대의 도시에는 유상통프로젝트, 봉앤줄, 아르헨티나 씨르코 알보로토, 캐나다 쿼터 스톰 등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광대극을 선보인다. 도시문화와 거리예술을 연결한 靑자유구역#유스컬처에는 스페인 라비드 골드슈미츠&큄 모야, 타이거디스코, 퇴근후디제잉, 안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댄스팀 등이 참여한다.

기획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다. 시민은 축제 현장에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시민 일상을 예술로 표현하는 ‘시민버전2.0’은 모두 75개 팀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축제의 황금시간인 오는 6일 오후 5시 광장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광장마이크’는 6편의 낭독공연과 안산 시민의 진솔한 삶 이야기를 들려주는 안산마이크로 꾸며진다. 개막에 앞서 3일부터는 ‘거리예술국제심포지엄’이 시작돼 거리예술과 축제 전문가들의 이목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그 외 도시 한가운데서 만나는 놀이공간 ‘도시놀이터’, 청년 작가들의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청년예술직판장4989’, 안산 지역 다문화 특성을 살린 아시아 음식의 향연 ‘음식문화거리’, 지역 작가들의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축제는 개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프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리서치, 공식참가작, 靑자유구역#유스컬처 등을 안산 곳곳에서 펼치며 시민 관객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고 있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 개막을 하루 앞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그 이름값을 또 한 번 증명해 보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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