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북경시와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시의 순방 성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특히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의 신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시에는 재원이 많음을 느꼈다”며 “말레이시아의 국민소득을 봤을 때 일반 국민들의 생활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석유자원 때문인지 푸트라자시의 재정은 넉넉해 보였다”고 푸트라자시의 넉넉한 재정에 대한 부러움을 밝혔다.
유 시장은 또 “이 도시는 행정도시 이전이라는 건설 목적이 세종시와 같아 여러가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말하고 “행정도시, 균형발전 등 핵심적인 요소와 이미 도시가 갖춰진 상태라는 점에서 참고해야할 사항이 많은 도시였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중국, 말레이시아 순방 결과 브리핑 시간에 이같이 말하고 “중국 북경시와 상호 존중, 평등호혜의 원칙에 입각해 우호친선과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공동 발전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경시 방문에서는 “청소년 어학연수, 공무원 상호방문 등을 통한 인적 교류를 시작으로 양 도시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며 “세종시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중국, 말레이시아 대사관 등 재외공관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상주한 코트라 등 경제 관련 단체와의 투자 유치 상담 및 시정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푸트라자야시는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 적극적으로 교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왔다”며 “경찰 에스코트와 기마대 사열도 받았고 환영 플랭카드도 내걸렸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의 방문 성과 브리핑에 이어 구체적인 활동 상황은 최복수 기획조정실장이 추가로 참석 기자들에게 보고했다.
최 실장은 투자 유치와 관련해 “한국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중국의 시노벨사가 천안 소재 리템사와 세종시에 합작 투자를 권유했으며 매년 열리는 한·중 전 현직고위관계자의 민간 교류행사 세종시 유치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자족기능 확충 및 투자 발굴을 위한 홍보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북경시장 면담 ▲북경시와의 교류협력을 위한 우수정책 현장방문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관리청과의 우호협력의향서 체결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시정 홍보 및 제외공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이번 순방의 성과로 제시했다.
유 시장이 푸트라자시의 재정에 대해 언급한 것은 세종시의 재정 상태가 녹록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유 시장과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대표(세종) 등이 재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행안부와 국회에 협조요청하고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도 국회 내에서 진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