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별세, “여성운동 대모…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태바
박영숙 별세, “여성운동 대모…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세종TV
  • 승인 2013.05.19 0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운동 대모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이 17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지난 2월 안철수 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DJ계의 핵심 인맥으로 1987년 평민당 부총재를 지냈고 한국여성계에서는 ‘대모(代母)’로 불린다.

고인은 1932년 평양에서 태어나 19살 때 월남한 뒤 광주에 정착했다. 전남여고와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교 졸업 후 YWCA연합회 총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1967년 35살 늦은 나이에 1996년 별세한 진보적 민중신학자였던 45살 노총각 안병무 박사와 결혼했고, 안 박사와의 사이에 아들을 두었다. 남편의 구속 때문에 거리에서 구속자 가족 시위를 시작했고,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8년 평민당 전국구 1번으로 제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 이사장은 평민당 총재 권한대행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철저한 김대중 사람이었던 고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다소 이외의 정치적 행보를 나타냈다.

    

고인은 “지난 MBC < 100분토론>을 지켜보면서, 가장 머리 속에서 박혔던 것이 다가오는 12월19일을 부패 없는 세상을 여는 날로 선포한 것이었다. 그 확신은 그 다음날 아침 조간신문을 펴는 순간 선명해졌다”고 주장해 문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투표 이틀을 앞두고는 야권단일화 명분으로 박형규 백낙청 함세웅 등 재야 원로들이과 함께 정동영 후보를 야권단일 후보로 지지하는 정치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조용히 있다. 2012년 초부터 올해 3월까지는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 재단) 이사장을 맡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학교수에서 대선 예비후보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했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고인의 정치적 행보는 적극적 진보적 투쟁적이었으나 민주화가 된 이후 특히 김대중 정권이후에는 중도실용적 정치 가치를 유지하며 환경문제와 빈곤여성 문제 등 순수 사회운동에만 전념해 왔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특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7시30분이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세종TV 지희홍 회장 취임, 제2도약 선언
  • 공주시,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 기대감 고조
  • 충남연구원, 산·학·연 전문가들과 오존 관리 머리 맞대
  • 대전시, 대덕 평촌지구 도시개발사업 2단계 용지 공급
  • 대전시,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이전 기념식수 및 정책포럼
  • 금산군, 제일어린이집 365x24 어린이집 지정…맞춤형 돌봄 체계 실현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금송로 210 (세종빌딩3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유}에스제이씨방송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지희홍
    • 사장 : 배영래
    • 발행인 : 정일형
    • 편집인 : 황대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대혁
    • Copyright © 2025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