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가 눈물을 흘렸다.
-상습적인 폭행 사실에 입을 열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 17일 조 전 코치의 항소심(수원지법 형사4부)에서 “피고인과 마주치면 두렵다.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결심에 힘들게 출석했다.”고 말하고,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자신의 선수 생활에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심석희 선수는 “조 전 코치를 처음 만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말하고 “중학생이 되면서 점차 강도가 심한 폭행이었다.”
또 “ 조 전 코치는 밀폐된 곳으로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했고, 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맞아 고막이 찢어져 상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심 선수는 “공포심과 두려움에 감히 저항하거나 주변에 사실을 알리면 선수 생활이 끝난다는 협박과 세뇌당했다. 현재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심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20일 남겨두고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 정도로 주먹, 발로 여러 부위를 집중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 시합 도중 의식을 잃어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석희 선수는 폭행당한 이유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특정 선수로 인해 맞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선수보다 기량이 올라가면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6일 평창동계올림픽 훈련을 받을 때도 조재범 전 코치에게 맞아 전치 3주의 상행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전 코치 조재범 측 변호인은 “조 전 코치는 심석희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했다.
현재 조재범 전 코치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 외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4명 상습적 폭행 혐의로 기소되어 올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