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각과 의견에 귀담아 듣고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
‘원탁’이라고 하면 좌석의 지위(상석, 하석) 구별이 없는 평등과 자유로움으로 대화 속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설정하는 토론 방식이다.
수원시는 지난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아동친화도시’, ‘우리가 바라는 수원시 아동친화정책은?’을 주제로 청소년들은 제안을 쏟아냈다.
이날 참여자는 초·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10개 원탁에 둘려 앉아 ‘놀이와 여가’-‘안전과보호’-‘건강과 위생’ 등 주제로 토론했다.
이에 1시간 넘게 열띤 토론 끝에 각 조에서 1명이 나와 아동친화정책 제안했다.
-‘놀이와 여가’ 분야에선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때 놀수 있는 실내놀이 공간을 만들어달라”라는 제안
-‘안전과 보호’ 분야에선 “어두운 곳에 가로등 설치, 학교 주변 안전관리 철저 해달라”는 의견
-‘건강과 위생’ 분야에선 “길거리에 나가면 어른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다.”면서 대책 마련 의견이 나왔다.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형모 경기대 교수는 “오늘 나온 청소년들의 제안이 제안으로 끝나지 않고, 최대한 아동친화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 원탁토론은 2014년 행정안전부의 ‘정부 3.0 주간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대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원탁토론은 시민이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수원시가 집행하는 협치 체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정책을 수립할 때 원탁토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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