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식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세종시는 법률로만 지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일 뿐, 헌법에 명시된 수도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를 명문화하는 개헌이 이뤄져야만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은 법적으로도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정립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답)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수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과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대통령 제2집무실의 실질적인 사용과 정착이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한, 세종시의 행정중심 기능은 반쪽에 불과하다. 차기 대통령은 당선 즉시 세종에서의 집무를 약속하고 이행해야 하며, 이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의 실천적 출발점이다​.
둘째는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과 기능 배치 확대이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임위원회와 법안 심사 기능이 세종으로 이관되어야만 국회 분원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와 법적 제도 정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셋째는 세종시의 헌법적 지위 확보이다. 현재 세종시는 법률로만 지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일 뿐, 헌법에 명시된 수도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 이를 명문화하는 개헌이 이뤄져야만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은 법적으로도 완성될 수 있다​.
문) 의정활동을 해오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인지?
답) 무엇보다도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나온 민원을 해결해드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작은 문제라도 해결이 되면 “고맙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를 들을 수 있는데, 그 한마디에 다시 힘이 나곤 한다. 불편을 겪던 주민이 웃는 얼굴로 감사 인사를 건네주실 때면, ‘이래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지난해 6월에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로부터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 반대로 아쉬웠던 점이나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답)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시민의 기대만큼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현하지 못했을 때이다. 좋은 정책을 준비하고 추진해도 예산, 제도, 혹은 집행부와의 이견 등으로 인해 진척이 더디거나 유보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설득하고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시민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들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예산과 정책 결정 구조 속에서 속도감 있게 나아가기 어려운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문) 지역구인 조치원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답) 조치원 주민들이 오랜 시간 품어온 가장 큰 숙원은 단연 원도심의 침체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세종시 전체가 성장해가는 가운데, 조치원을 포함한 북부권 원도심은 상대적으로 인프라와 인구유입, 경제활동 면에서 뒤처져 왔다. 이러한 현실은 단순한 도시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조치원 주민들의 삶의 질과도 직결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세종시의회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 대표의원으로서, 6개월간 지역 전문가, 시민, 상인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 왔다.
문) 끝으로 시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 나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평생을 조치원에서 살아온 지역 주민의 한 사람이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 곁에 있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바람이다. 소란스럽지 않더라도 묵묵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조치원과 세종의 발전을 위해 나의 몫을 다하겠다. 지역 주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조용한 실천가’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변함없는 자세로 책임있는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