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서울시립유스호스텔을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허위직원 등록, 현금수익 누락 등 비리(업무상 횡령 및 배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를 세종시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사업자로 선정, 큰 파장이 예상된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9월 개관하는 세종시 조치원읍 평리 소재 세종시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원불교 산하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를 수탁법인으로 선정, 2일 발표했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3층 규모의 세종시청소년수련관에 ▲북카페 ▲악기연습실 ▲합창연습실 ▲디지털노래방 ▲문화교실 ▲자치활동실 ▲댄스연습실 ▲동아리실 등을 설치하고 9월 개관, 운영한다.
그러나 뉴스세종 취재 결과 삼동청소년회는 2006년부터 2015년 1월까지 서울시립유스호스텔을 수탁 운영하면서 공사 및 비품 구매업체로부터 찬조금 수수, 허위직원 4명 등록, 현금수익 누락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서울시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가 이뤄져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시립유스호스텔 위탁운영 회계 담당 책임자 제보에 따라 조사를 벌여 허위직원 4명 등록 등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횡령금액 환수조치 등 행정처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동청소년회는 운영 관련 비리 혐의로 서울시가 서울시립유스호스텔 위탁계약해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016년 12월 말까지인 서울시립유스호스텔 수탁 운영권을 지난 1월서둘러 자진 반납, 타 자치단체 청소년 시설 수탁운영 참여 자격 유지를 위한 꼼수 논란마저 예상된다.
세종시가 이처럼 서울시립유스호스텔 운영 과정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동청소년회를 세종시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민간위탁사업자 심사기준이 미비한데다 민간위탁사업자 모집 신청 청소년기관에 대한 도덕적·법적 건전성을 확인하는 행정절차를 게을리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모집 신청 청소년기관은 삼동청소년회를 비롯, YMCA, 한국청소년연맹, 파라미타청소년회, 성산청소년효재단 등 5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