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 꽃과 드론축제’…혈세낭비·전시성행사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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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포, 꽃과 드론축제’…혈세낭비·전시성행사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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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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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내포신도시에서 개최한 ‘내포, 꽃과 드론축제’가 그들만의 축제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주민들을 실망시켜 혈세낭비와 함께 전시성행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황근연휴를 이용해 대전에서 ‘내포, 꽃과 드론축제’를 찾은 50대 A씨는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없고 체험 할 수 있는 마땅한 프로그램도 없어 실망”이라면서 “여기에 왜 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취재 결과 ‘내포, 꽃과 드론축제’는 첫날부터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었다.

꽃 축제장에는 아직 꽃망울도 제대로 피우지 못한 국화를 전시하고, 해바라기는 목이 잘린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으며, 코스모스를 식재한 들판에는 바람에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사이 길로 간간히 몇몇 관람객들은 들판에 죽어있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으며, 어렵게 피운 국화꽃을 보며 몇몇 관람객이 반기는 모습만 연출됐다.

 

드론 축제장에는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만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일뿐 관람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으며, 체험관에는 행사 진행 관계자들만 덩그렇게 앉아있는 모습만 보여졌다.

또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하기로 한 팬사인회는 관계자들이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해 일부 학생들과 주민들이 기다리다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 둘째날 꽃 축제장 입구는 오전에 내린 비로 배수가 안돼 도로를 덮고 있는 빗물을 진행자들이 퍼내는 모습이 연출 됐으며, 드론 경연장에서도 빗물을 퍼내는 장면이 연출돼 이를 보는 이들로부터 안타까움을 더했다.

    

드론 경진대회장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드론을 뛰우느라 열중인 일부 행사 참여자들을 제외 하고 관람객들은 전혀 볼 수가 없었으며, 체험장 또한 비가 내려 한산한 가운데 관계자들은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행사장에서 족구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또, 이날 공연 무대에서는 오후 1시30분부터 관현악을 연주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오카리나 연주로 바뀌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아무런 예고도 없이 행사 진행 프로그램이 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곳 축제장을 방문한 한 지역 주민은 “축제장 주차장이 이렇게 한산한 경우는 처음보는 장면”이라면서 “아무리 생소한 축제라지만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축제를 왜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꽃 축제장을 홀로 걷던 한 관람객은 “코스모스는 모두 말라 죽어 황폐한 모습을 보이고 국화는 아직 봉우리도 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꽃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관객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면서 “동호회 수준의 행사를 마치 모든 주민이 참여 할 수 있는 행사처럼 홍보하는 것은 충남도가 (도민들을)우롱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축제 관계자는 “처음 드론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그래도 행사를 주최하는 관계자로서는 잘했다고 말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내포, 꽃과 드론축제’는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도청 남문 잔디광장에서 드론산업 육성 방안 모색과 내포신도시 홍보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9일과 10일 내포신도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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