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 유성구민의 치안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대전유성경찰서(유성구 북유성대로 112)가 12일 오전 10시 개서식 행사를 열었다.
유성경찰서는 8595.4㎡ 면적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유성구 관내 11개 행정동, 53개 법정동 33만여 명이 거주하는 유성구를 관할한다.
2실 7과로 소속 경찰은 본서에 203명, 지역경찰(지구대2, 파출소3, 치안센터3) 181명 등 모두 384명이다.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859명으로 전국 평균(470명)과 대전시 평균(564명)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개서식 행사에는 강신명 경찰청장, 김귀찬 대전지방경찰청장, 박병규 초대 유성경찰서장, 권선택 대전시장, 김인식 대전시의장, 이상민·민병주·정용기 국회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 유승현 유성구의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병규 초대 서장은 인사말에서 “유성은 관광 교육 국방의 중심지로서 역동적으로 발전 성장하며 인구 증가와 함께 치안수요도 증가했다. 그동안 둔산서가 담당했으나 신속한 지역민의 안전한 치안 서비스를 위해 개소했다.”며 “대한민국 어느 경찰서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유성지역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전 직원이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서장은 간부후보 36기로 1988년 진잠파출소장으로 첫 부임했고, 유성지구대장을 거쳐 충남청 교통계장, 정보계장, 총경 승진 후 대전경찰청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강신명 경찰청장은 “완벽한 치안은 결코 경찰 혼자서 이룰 수 없다. 지역사회와 자치단체가 경찰활동에 참여하며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주민 모두가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첫 걸음을 시작하는 유성서에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권선택 시장은 “유성서가 33만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민선6기 대전시정은 시민이 안전한 대전, 시민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대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을 만드는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인식 의장은 “유성서가 문을 열면서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됐다. 치안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 역할 중 하나이다. 더 행복하고 안전한 유성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의원은 “치안수요 문제로 유성서가 시급했는데, 정부의 반대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드디어 문을 열게 됐다. 하지만 아직 정원 9명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병주 의원은 “앞으로 대전 유성주민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부족한 정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정용기 의원이 책임지고 해줄 것이다. 유성서가 자리 잡는데 함께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의원은 “유성서 개소를 통해 유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고,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경찰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한다. 이러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라고 소개하며 “유성서 개소에 이어 대덕구 관내 두 개 경찰서가 있는데, 동부경찰서의 동구 이전과 공단 한가운데 있는 대덕서의 제자리 이전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은 “유성서가 개소하자마자 유성지역 학교에 대한 등굣길 안전캠페인을 해줬다. 우리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질서를 잘 지키는 준법정신 함양이 중요하다. 유성서 개소와 더불어 바르고 건강하게 학생들이 자라도록 함께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는 축사에 이어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 및 경찰서 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한편, 유성경찰서는 민원인 대기를 위한 휴게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이용해 실내조명에 사용하며, 빗물을 모아 화장실과 조경수로 활용하는 등 주민·환경친화적 경찰서로 건립됐다.
또 수사 사무환경 개선 시범 경찰서로 선정되어 피의자, 참고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모두 27개 조사실을 마련해 쾌적한 환경에서 1:1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작은 연못과 녹지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