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 동구청장이 6일 안철수(서울 노원구병․무소속) 국회의원의 신당 합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한 청장은 이날 동구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의원과 새로운 길을 가기위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이번 탈당은 지난해 12월 1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듯 앞으로 치러지는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어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추진할 때부터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함께 동행을 선택했었다.”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됐으나 안철수 의원을 밖으로 내모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새로운 정치개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 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위원회에서 새정치연합 창당을 도왔으나 민주당과 합당하며 경선을 통해 구청장에 당선됐는데, 당시 대표인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마당에 더불어민주당에 머물러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 청장의 이날 탈당 선언에는 심현보 동구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또 일부 구의원과 시의원 2~3명도 안철수 신당 합류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 당분간 탈당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청장은 “새정치연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되며 입당한 사람이 500명 가까이 된다.”며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속했던 사람들인데 이들도 탈당을 준비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탈당을 통해 한 청장은 ▲정권교체에 보냄이 되고 ▲동구의 정치지형을 바꿔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 청장은 동구지역에 새로운 정치인물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새로운 정치인이 동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창당되면 새 인물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청장은 안철수 신당이 곧 창당될 것으로 밝혔다. 신당이 창당되면 4.13 총선에서 자신은 출마하지 않지만 지역구 모두에 후보를 낼 것으로 밝혔다.
한 청장은 “각계에서 정치활동을 하던 사람들 중 갈 길을 찾지 못한 사람도 있고, 새로운 곳에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며 “무조건 공천되는 것은 아니고, 공천심사를 까다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신당은 100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저지선으로서, 안철수 신당이 제1 야당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많다.”고 전망하며 “그동안 충청권 지역정당이 없었던 부분을 안철수 신당이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4년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나서 구청장에 당선된 한 청장이 이제와 탈당하는 것은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한 청장을 선택한 유권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정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보고 찍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당과 관계없이 우리 구정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지자들과 만나보고 상의했는데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그분들도 함께 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청장은 “이번 탈당과 무관하게 구청장 직을 성실히 수행해 구민 행복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