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표창원 前 경찰대 교수가 야당 민주주의의 맥을 이어갈 사람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꼽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대전 누보스타컨벤션에서 새롭게 영입한 인재들과 더불어콘서트를 연 가운데 범죄심리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표창원 전 교수는 ‘민족혼의 고향 대전&충남’이란 주제로 15분간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표 전 교수는 독립운동가인 충남 천안 태생의 조병옥 박사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뿌리인 민주당을 창당했고 미군정하에서는 초대 경찰총수인 경무부장을 지냈다”며 “독재를 보다 못해 대통령 선거(1960년 제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선거 유세 중 병으로 미국에서 운명했다”고 설명했다.
표 전 교수는 이어 “이러한 대전 충남의 민족혼과 야당 민주주의의 맥을 이어갈 사람은 바로 민주화 투쟁을 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라고 말했다.
충남 논산 출신의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재선 광역단체장이다. 과거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의 정무팀장을 하며 당선에 큰 역할을 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의리’의 사나이로 정평이 나기도 했다.
민주주의의 열렬한 추종자인 안희정 지사는 종종 언론을 통해 대권 유망 주자로 회자되고 있다.
표창원 전 교수는 대전 충남지역의 대표적 독립지사인 유관순, 신채호, 윤봉길, 안중근, 조병옥 등을 언급하며 “민족혼의 고향 대전&충남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12월 2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아베(일본 총리)가 전화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했으니 다 잊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또 “한국의 언론자유 수위가 전세계 78위로 조사됐다”며 “이는 아프리카 언론과 동위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제와 외교, 북한 미사일, 빈부격차, 노동시장 유연성 등에 대해서도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표창원 전 교수는 “SOC예산에서 충남 호남은 2622억 원을 깎고 TK에 5592억 원을 늘렸다”며 “대전 충남이 다시 일어나 달라, 시민 도민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문미옥 물리학박사, 김병관 웹젠(게임회사) 의장, 여상고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 자리에 오른 양현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도 각각 강연을 펼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