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지막 기회, 온몸이 부서져라 싸우겠다"
안철수 ‘국민의당’과 천정배 ‘국민회의’가 통합한 ‘국민의당’이 2일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한상진(서울대 명예교수) 임시의장은 ‘국민회의’와 ‘국민의당’ 통합 합당을 선포하고 공동 당대표로 안철수, 천정배 두 의원을 추대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주승용, 김성식 의원을 선정했고, 천정배 대표는 박주선 의원과 박주현 변호사를 지정했다.
또 김한길 의원은 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들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달리라는 의미로 모두 운동화를 선물받았다.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천정배 대표는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길을 열고, 국민이 희망을 갖도록 정치혁명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천정배 "반성과 혁신, 정책·인물·정치력으로 경쟁"
천 대표는 또 “집권정당으로 발전하려면 우리가 먼저 반성과 혁신을 해야 한다. 정책, 인물, 정치력으로 경쟁하자”며 “국민의 당을 강한 야당, 강력한 수권 대안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어쩌면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이번에 변화의 터전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에겐 더 이상 꿈, 희망, 미래도 없을 것이다. 이번 국민의당 선거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 이번에 새로운 길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뛰겠다.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아이에게 가진 것 없이 세상에 태어나도 이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한 어느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며 이를 위해 싸울 8가지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선한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싸우고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세상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기회가 박탈된 사회구조 ▲젊은이들이 아이 낳고 살기 힘든 척박한 세상 ▲성실하게 일해도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 ▲빈부, 남녀, 세대, 교육, 지역,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등의 모든 불합리한 격차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득권 양당구조 ▲서울과 평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되어서도 총부리를 겨누는 세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낡은 분단시대와 싸우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는다. 사람을 바꾸고 판을 바꿔야 진짜 정치가 시작된다.”며 “이제 판을 바꾸는 정치를 시작한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정치혁명의 대 장정에 함께 해달라. 똑바로 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20대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이날 창당대회를 연 국민의당은 현재 대전에서는 한현택 동구청장과 선병렬, 이강철 예비후보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영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촉박한 선거일정으로 검증되지 못한 후보들을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