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자유선진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20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그동안 정들었던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11 총선 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며 “크나큰 좌절과 실망을 빠진 당원 동지를 보며 저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면서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해 현 비대위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작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선언에 대해 선진당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비대위 측 인사들은 “이회창 대표의 탈당선언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왜 하필 이때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선진당 대전시당측 관계자는 “이회창 대표의 탈당 선언으로 당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지난 2008년 국민중심연합의 심대평 대표와 연대해 창당한 지 4년 3개월 만에 당시 창당의 주역들이 모두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