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언론인클럽은 10일 오전 클럽 회의실에서 1분기 ‘이달의 기자 상’ 시상식과 함께 3월 월례회를 가졌다.
곽영지 회장은 “회원들 모두 새 봄에 희망과 함께, 건강한 한 해를 만들어 가시길 기원한다"고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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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지 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
곽 회장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수입은 극대화하고, 지출은 최소화 하는 가운데 건전한 재정을 운용해 가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달의 기자 상’ 수상자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응모해 상의 권위가 높아졌다”고 말하면서 “계속 노력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가진 ‘이달의 기자 상’ 시상식에서는 금강일보 강선영 기자, 대전 KBS 조정아, 심각현 기자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신문부문 금강일보 강선영 기자는 ‘대전 원도심 문화 축 프랑스문화원 존폐 기로’, 방송 부문 대전 KBS 조정아, 심각현 기자는 ‘공공연한 영아 매매’ 기사로 상을 받았다.
<이달의 기자 상 수상소감>
금강일보 강선영 기자
지난 5년 간 문화부 기자로서 느낀 대흥동의 변화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오랜 기간 터를 잡고 활동했던 공간이 거대자본에 내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재원과 우연히 들른 ‘프랑스문화원 카페’가 헐리고 원룸이 지어진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 안타까움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대흥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현상은 기사로 알려야했습니다. 대흥동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이제 시작입니다.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예상치 못했던 결과 중 한 가지가 이제 막 수면 위에 떠올랐을 뿐인 듯 합니다. 이번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문제제기를 계기로 원도심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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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
대전 KBS 조정아 기자
우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언론사의 조명을 받았던 이번 '영아 매매'사건 을 취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컸습니다. 일주일 남짓 매일 속보를 쓰면서 경찰의 수사 발표에만 의존하기엔 의문점이 컸던 탓에 담당 수사과장을 많이 괴롭히기도 했는데요, 기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선배님들이 주신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이라 생각하고 더 기자다운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타사와 차별성 있는 보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저희 데스크 박해평 부장님과 사건 팀 캡인 이정은 선배, 그리고 한정된 그림에도 최선을 다해 영상을 만들어주신 심각현 선배와 정환욱 선배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심층 취재로 독자들에게 ‘공감’ 전해 줘
<권오덕 심사위원장 ‘이 달의 기자상’ 심사평>
2016년도 1분기 ‘이달의 기자상’은 비록 응모편수는 적었지만 수작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신문 통신부문은 금강일보 강선영 기자가 쓴 ‘대전 원도심 문화 축 프랑스문화원 존폐 기로’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기사는 중구 대흥동에 있는 프랑습문화원 대흥동 분원 등이 재개발에 밀려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심각한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함께 깊은 공감을 주었습니다.
또 방송부문은 KBS대전방송총국 조정아 심각현 기자의 ‘두 번 팔린 아기...공공연한 영아 매매’가 선정되었습니다. 논산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자칫 소홀히 다룰 수도 있었으나, 두 기자는 경찰의 발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를 심층 보도함으로써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더 드릴까 합니다.
지난주 있었던 제88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얘기입니다.
이날 영예의 작품상은 기자들의 심층보도를 다룬 토마스 매카시 감독의 ‘스포트 라이트’가 수상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와 함께 미국 3대 일간지의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지의 탐사보도 팀 ‘스포트 라이트’가 10여 년 전 실제로 발생했던 보스턴교구 사제들의 대규모 아동성추행사건을 심층취재 보도한 내용을 영화한 것입니다.
갖은 압력을 이겨내고, 성스러운 이름 속에 감춰져 있던 사제들의 충격적이 스캔들을 밝혀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 수작입니다. ‘기자정신이 어떤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명화입니다. 기자출신의 제가 이 영화에 크게 감명을 받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의 수상자는 물론 우리 회원 여러분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