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이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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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이러는가?
  • 문희봉 작가
  • 승인 2016.03.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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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봉 작가

총선이 이제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도 각당의 공천이 완료되지 않았다. 집안 싸움 때문이다.

 요즘 각 당의 공천소식을 접하고 있노라면 분통이 터진다.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부터 계파라는 게 있었다. 나의 편이 아니면 나쁜 사람이다. 네 편은 인간도 아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마찬가지다. 진박이 뭐고, 비박이 뭐냐? 친노가 뭐고, 비노가 뭐냐?    

왜들 이러는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위선만 바라보면서 엮어내는 공천형국이다. 소신이나 철학이나 신념이 없다. 눈엣가시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선의 기회마저 주지 않았다. 경쟁력 있는 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했다. 공관위원장이라는 사람의 인상이 그렇게 표독스럽게 보일 수가 없다.

국민의 눈높이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얼마 전까지는 야당이 그랬다. 싸움이 허접하기로는 지금 여당이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 않다. 탈락에는 명분이 있고,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당의 정체성 운운 하며 진짜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던 의원들을 탈락시키니 그분들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지 않는가?

국민의 정서는 그게 아니다. 바른 소리를 귀담아들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네가 감히 나한테?’ 이런 소인배적 사고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는 건 참 불행한 일이다.

당의 정체성이 도대체 뭐냐? 의석 몇 개를 잃더라도 정체성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말의 뜻을 국민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한두 석 잃더라도 그 사람만은 안 된다는 식의 사고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는지 심히 우려스럽다. 그 사람들의 정책에서 ‘미래’라는 말을 들어본 지가 꽤 오래 됐다. 요즘은 한두 냥짜리 자리 싸움으로 국민의 심사를 괴롭히고 있다.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저버리고 누구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당내 계파 간 역학 관계만 반영한 공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우리 정당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지금은 아니, 훨씬 먼저 공천을 끝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추락한 경제를 원위치 시킬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선거를 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공천을 매듭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양새에 국민들은 식상해 있다.

투표장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인 유권자들이 한둘이겠는가. 4·13 총선 전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최소한의 법률 통과가 시급한 상황인데 그런 절박한 상황에 대해선 안중에도 없다. 그리고 집안 싸움에만 몰두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지금 청년실업이 말이 아니다. 12.5%란다. 청년실업이 급증하면 전체 실업률도 동반 상승한다. 신규 취업자수는 자꾸만 줄어든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에 경험했던 ‘청년 고용 절벽’을 우리가 답습하고 있다. 국가가 이런 상황인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이행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

무능하고 게으르고 할 일을 다하지 못한 그들 때문에 지금 집권당 ‘최고위’와 ‘공천위’ 기능까지 마비됐다. 국민은 누굴 믿어야 하는가? 지금 북한에선 연일 도발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답답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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