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하수도료가 1년 새 30% 가까이 뛰고, 냉면 가격도 13% 오르는 등 서민물가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가 통계청과 공동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품목(지방공공요금 7종, 개인서비스요금 13종, 농·축산물 10종)의 9월 기준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전년 동월 대비 4.6% 오른 것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의 2배를 웃돌았다.

◆줄줄이 오른 공공요금·외식비

대전의 경우 공공요금 중 하수도료는 가정용 20㎥당 5100원으로 작년 9월(4000원)에 비해 27.5%(1100원) 상승했다.

상수도료는 7.3%(가정용 20㎥ 8260→8860원), 도시가스료는 6.3%(가정용 12㎥ 9937→1만 560원) 인상돼 서민가계의 부담이 가중됐다.

외식비 중에는 냉면이 12.9%(6220→7000원), 비빔밥이 3.4%(5900→6100원), 짜장면이 2.5%(4000→4100원), 삼계탕이 1.9%(1만 400→1만 600원)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켰다.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는 숙박료가 10.3%(여관 3만 9000→4만 3000원), 목욕료가 8.2%(성인 대중탕 4900→5300원), 미용료가 1.8%(1만 1400→1만 1600원) 올랐다.

◆축산물은 하락세
이 같은 각종 물가 오름세 속에 구제역 여파에서 벗어난 축산물은 사육두수 과잉과 소비 부진,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수입 물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쇠고기는 6.5%(등심 500g 2만 8101→2만 9933원) 올랐으나 돼지고기가 17.0%(삼겹살 500g 1만 1999→9959원), 달걀이 14.6%(10개 2185→1865원), 닭고기가 0.8%(5087→5047원) 떨어졌다.

◆김밥·숙박료 전국 최고가
한편 대전의 칼국수·김밥 가격은 전년과 변동이 없는데 칼국수(4500원)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최저가인 반면 김밥(2300원)은 최고가로 파악됐다. 또 세탁료(신사복 드라이클리닝 5600원)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숙박료(여관 4만 3000원)는 가장 비싸 이채를 띠었다.

충남은 김치찌개백반(5900원), 이용료(理容料, 남자 성인 커트 1만 1200원) 가격이 전국 최고, 쇠고기(등심 500g 2만 7573원) 가격이 전국 최저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