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0일 대전에서 맞붙는다. 같은 날 대전을 비롯한 인근 충청권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충청권 표심을 놓고 2명의 야권 대선 후보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이들 두 명의 야권 대선 후보들의 방문지도 과학기술 분야로 겹친다. 문재인 후보는 10일 과학벨트 예정지인 대전 유성구 신동 일원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잇따라 방문해 기관장과 연구원들을 만나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충청권이 최대 격전지라는 점을 의식한듯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할 계획이다.
나로호 발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박근혜 후보가 충청권을 찾아 처음 방문한 카이스트를 방문해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도 대전의 첫 방문지를 카이스트로 정했던 것과 같이 3명의 여야 대선 후보들 모두 일정의 콘셉트가 과학기술분야로 겹치는 모양새이다.
이에 앞서 전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충청권을 찾았다. 박 후보는 충북지역 및 대전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카이스트를 찾아 과학기술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1992년 대선 이래 충청권 득표에서 앞선 후보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는 면에서, 충청권은 대선 때마다 승부처로 꼽혔다. 박 후보는 7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찾기도 했고, 문 후보도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카이스트에서 교수직을 겸임한 바 있어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