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값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전국 땅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9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2%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올해 4월 이후 계속 감소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인천 등 수도권 땅값은 0.02% 하락한 반면, 지방은 0.1% 상승세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0.51%), 부산 강서구(0.2%)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전국 땅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는 지난달 대비 땅값이 0.51% 상승했다. '세종시-오송역 BRT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아파트 분양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올해 3월부터 7개월 연속 지가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점인 7월(0.68%)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토지거래량도 지난달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가변동률 상위 5개 지역을 보면 세종시(0.51%), 부산 강서구(0.2%), 인천 연수구(0.2%), 부산 기장군(0.19%), 강원 평창군(0.1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매실지구 미분양과 택지개발사업 등이 지연되고 있는 수원 권선구(-0.29%)와 영종하늘도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중구(-0.14%)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서울지역 땅값도 0.06% 하락하며, 올해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평구(-0.1%), 서대문구(-0.1%), 종로구(-0.09%), 강남구(-0.03%) 등 25개 전체 자치구의 지가가 8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가변동률 하위 5개 지역은 수원 권선구(-0.29%), 인천 중구(-0.15%), 수원 팔달구(-0.14%), 고양 일산서구(-0.11%), 서울 은평구(-0.1%) 순으로 나타났다.
용도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도시지역의 상업(0.04%), 공업(0.07%), 녹지지역(0.07%)의 땅은 값이 상승했고, 주거지역(-0.02%) 땅값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비 도시지역의 농림(0.04%), 자연환경지역(0.05%) 땅값도 소폭 상승했다.
전국 토지거래량의 경우 필지수와 면적 등 모든 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3만3064필지, 1억1496만㎡ 규모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22% 감소하고, 거래면적은 16.5% 감소했다. 최근 3년간 9월 평균 거래량(17만2000필지)과 비교해도 22.7% 감소한 양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6만2134필지, 1억773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필지수는 10.8% 감소하고, 거래면적은 15.9%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