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사는 염홍철 대전시장이다.
염 시장은 그동안 ‘탈당은 고려않고 있다’고 공언해온 바 있지만 새누리당 행이 쉬운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2년 뒤 있을 지방선거에 다시 한 번 시장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 시장으로서는 또 다른 잠재적 경쟁자인 권선택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과 동행이 꺼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이다.
거기에 95년 지방선거 때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후 신한국당,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자유선진당 순으로 당적을 변경해온 염 시장이기에 또 다른 소속정당을 이력에 추가하는데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당 대 당 통합으로 당적을 변경하게 된다면 정지적인 책임이 덜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행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온 그간의 행보로 볼 때 민주당 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과 류근찬 충남도당위원장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새누리당이냐 민주당이냐를 두고 고심 중이던 권 위원장의 경우 최근 “연대보다는 통합이 당을 위해 좋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합당이 된다면 새누리당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밝히 바 있다.
하지만 류 위원장의 경우 “새누리당과의 합당할 바에는 차라리 당을 해산하고 구성원들에게 각자의 길을 가게 해줘야 한다”며 합당 자체에 반발한 바 있어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들을 비롯한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에 따라 선진당 소속 시·구의원들도 정치적인 움직임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누리당과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인 이달 말까지는 섣부른 행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