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이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복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소신에 따라 새누리당에 흡수통합을 선언한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정치적 고향이자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며, “12월 대선에서 범야권의 단일후보로 문재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과 복당의 이유로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에 반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 대선공약이었던 과학벨트의 백지화마저 기도했던 세력이자 오만과 독선, 부패와 무능으로 지난 5년간 국정을 파행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집권세력 역시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야당 정치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고,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먹는 행위”라며, “이는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해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사명인 정권교체를 가로막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두 번씩이나 자유선진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저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 일방통행을 저지하기 위해 일관되게 야권연대를 주창한 바 있다”면서 “이제 정치적 소신에 따라 새누리당에 흡수통합을 선언한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정치적 고향이자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후보, 정당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후보, 정치력과 국정경험을 겸비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문 후보가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정치력과 국정경험을 겸비한 후보가 필요하며, 문재인 후보야말로 그러한 조건을 두루 충족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12월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권 위원장의 탈당과 류근찬 충남도당위원장, 임영호 전 의원의 동시탈당으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등 이들을 따르는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대거이탈이 예상되면서 새누리당과 선진당 모두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