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7일 이후 연이어 논평을 쏟아내며 상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29일에도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논평이 이어졌다.
포문은 새누리당이 열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네거티브로 헌 정치에만 앞장 서는 -100점 무자격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대전쯤이야’ 하는 인상을 주고 갔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문 후보의 지난 28일 대전역 방문 발언이 ‘지난번의 반복’이라며 “그저 박근혜 후보가 ‘다녀간 길을 따라다니며’ 실망스런 행보만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초고가 안경테를 쓴 의자왕’, ‘서민을 우롱하는 가짜 서민 후보’등 강한 어조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민주당 대전시당 민주캠프는 “박근혜 후보는 행정수도를 좌절시키고 박수친 사람이면서도 세종시를 지켰다고 하는 것은 과거를 잊고 충청인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캠프는 “2004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후보가 행정수도 위헌판결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모습과 법치주의의 위대함까지 거론하며 충청의 희망을 짓밟은 사실을 충청인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세종시특별법을 빠른 시일에 개정해 명품 자족도시로 키우겠다던 사람이 개정안에 서명도 하지 않은 채 뒷짐만 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시민캠프도 “새누리당이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진 채 문재인 후보의 올바른 지적을 네거티브로 호도하고 있다”며 “문 후보의 발언은 새누리당의 ‘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식의 ‘난사 네거티브 공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듣기 싫은 쓴소리는 죄다 ‘네거티브’로 치부하는 새누리당의 본성은 불치병에 가깝다”며 “낡고 저급한 공작(工作)정치에 현혹될 국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