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달려갈 땐 여성 아닌 소방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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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달려갈 땐 여성 아닌 소방관이죠”
  • 황대혁 기자
  • 승인 2013.03.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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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소방 女소방관 16명 활약상
▲ 세종시소방본부 여성소방공무원들은 고된 소방 업무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안향진, 김혜진, 김윤남, 윤미영, 신경화 소방관

  “소방관 일이요? 무시하고 막말에 욕설까지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피로가 다 풀린답니다.”
 
세종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에는 총 16명의 여성소방관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불을 끄는 일부터 구급, 소방민원, 소방홍보, 119신고접수까지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김윤남(45) 구조구급담당은 세종소방본부 여직원 모임인 ‘미소회’(아름다운 여성소방공무원의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구조구급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김 씨는 “세종소방본부 출범 이후 구조구급 관련 업무량이 굉장히 많아져 야근하는 날이 많다”며 “구급현장 활동은 매년 늘고 있지만 구급대의 수는 같아 하루 평균 10건 출동, 한번 출동에 1시간 정도는 꼬박 소요되니 거의 쉴 틈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조치원119안전센터 신경화(37) 구급대원은 “주취자나 병원을 이용하려는 단순 이송 신고가 많다”며 “이런 시민들 때문에 꼭 필요한 분들이 혜택을 못 받아 아쉽다”고 밝혔다.
 
조치원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 업무를 하는 김경진(33) 씨는 ‘운동 마니아’다. 쉬는 날이면 배드민턴장을 찾아 2~3시간씩 운동하며 체력관리를 한다. 주위에서 ‘미모의 열혈 소방관’으로 통하는 김 씨를 보고 동료들은 ‘체력적으로도 여성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며 혀를 내두른다. 그러나 그는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 때는 건물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감에 소름이 끼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안향진(33) 씨와 김혜진(31) 씨는 119신고접수요원이 된 지 8개월째다. 이들은 24시간씩 2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부터 시작되는 만취자와의 싸움, 119에 전화를 걸어 택시 1대만 보내달라는 사람, 집으로 가야하는데 집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사람 등 걸려온 장난전화를 받는 사이 위급한 신고전화를 못 받을까하는 생각에 매일 가슴 졸인다.
 
소방시설업 등록증 발급을 하는 윤미영(34) 씨에게는 민원서류의 내부검토 전부터 ‘등록증 먼저 내달라’고 하는 부탁이 적잖이 들어오지만 원칙대로 처리한다. 그럴 땐 ‘여자라 깐깐하다’ 등의 원망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소방일이 어려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칭찬이 작은 감동을 만들고,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가 보람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특별자치시의 소방안전을 책임지는 세종소방본부 여성소방관들은 “일할 때는 성을 떠나 소방관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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