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만 동구민의 염원을 모아 시립병원을 반드시 동구 용운동에 유치하겠습니다”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3일 동구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시립병원 동구 유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 100인회(위원장 박동직) 출범식을 가졌다.
이 날 출범식은 한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종성 동구의회의장 및 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시립병원 추진경과보고 ▲공공의료기관의 기능과 필요성에 관한 특별강연(나백주 교수) ▲위원회 구성·활동 방향 보고 ▲결의문 낭독 ▲시립병원 동구유치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전면에 마련된 대형현수막에 시립병원 동구 유치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응원과 바람의 글을 적고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확충” 등 구호가 적힌 개인피켓을 흔들었다.
공공의료기관의 기능과 필요성에 관한 특강에 나선 나백주 건양대 의대 교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국공립의료기관은 병원 운영의 전문성과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및 민간병원, 복지관, 보건소, 시청, 구청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하며 “시립병원이 없는 대전의 공공의료 부족 문제에 동구가 앞장서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의약단체 대표 및 전문가, 주민 및 직능·사회단체 대표, 시·구의원 등 131명으로 구성된 100인회는 오는 10일 구청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시립병원 관련 동구포럼 참석, 동별 간담회 개최, 시립병원 동구유치 캠페인 활동 및 주민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그 간 시립병원 설립이 정책의 후순위에 밀려 보류되어 왔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설립되어 우리 지역에 시립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범 동구민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100인회 위원 한분 한분이 시립병원 유치를 위한 25만 동구 구민의 의지이며 실질적인 원동력인 만큼 의료형평성 제고를 위해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립병원은 지난 1992년 민선1기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립병원 설립에 관한 건의안 채택 이후 1996년과 1999년 가오지구에 시립병원 설립을 계획했지만 모두 보류됐고 2003년 가오택지개발지구 개발사업에 의료용지를 확보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동구는 2007년 시 도시관리위원회에서 가오지구 의료부지를 업무지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의료용지 대체부지 확보를 권고 받았고, 2010년 민선5기 염홍철 대전시장의 동구지역 시립병원 설립 공약과 지난 해 8월 시립병원 설립 검토 지시에 발맞춰 동구 용운동 선량마을에 의료용지 확보를 위한 타당성 용역 진행 등 시립병원 동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구지역은 전문적인 의료 인력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5개구 중 가장 부족해 종합병원급 시설을 갖춘 시립병원이 필요하고, 저소득층과 2차 공공의료기관 수요계층이 많은 지역으로 진료비 부담이 적고 민간병원에서 취급하지 않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립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