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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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 김용복 극작가/ 대전 효지도사 교육원 교수
  • 승인 2016.07.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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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대전 효지도사 교육원 교수

성주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경상도 목소리가 아니다. 별표 달린 모자 꾸욱 눌러쓰고 마이크 잡고 외쳐대는 저 목소리는 분명 경상도 특유의 억센 사투리가 아니다. 섬뜩하다. 꼭 임수경이 몰래 북한으로 숨어들어가 김일성을 아버지라 부르며 북한 주민들 앞에서 선동하던 그 목소리와 같았기 때문이다.

엊그제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하는 것과 관련해 ‘좌파 세력’을 경계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문 좌파 시위꾼들이 성주로, 성주로 몰려들 겁니다”라고.
 “몇 번이나 좌파들에게 당해봤으면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지사는 이어 “광우병 파동 때 좌파들은 미국 소고기를 먹으면 우리아이들이 모두 광우병에 걸린다는 괴담을 유포했다”면서 “한미 FTA때는 이것이 통과되면 수돗물 가격이 10배나 오르고 우리나라는 미국의 경제 속국이 된다는 괴담도 퍼트렸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사드 괴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종북(從北) 좌파들이 퍼뜨릴 괴담은 전자파 유해성 괴담일 겁니다”라며 “어린 애들 동원하여 기형아 출산 괴담도 퍼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좌파들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치명적인 북핵을 반대한다는 성명이나 시위를 한 적이 있냐?”며 “북핵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배치는 왜 반대를 하느냐”고 좌파들을 비판했다. 홍 지사는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부는 몇 번이나 좌파들에게 당해봤으면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당당하게 대처하십시오”라고 주문했다.

극히 지당한 말이고 올바른 정치인들이라면 홍지사와 같은 목소리를 내어 국민들 앞에 당당히 앞서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그를 내쳐 법정에 세웠지만 그는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대전 시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장상현 교수는 가끔 노마지지(老馬之智 : 늙은 말의 지혜) 에 대한 고사를 강의시간에 말한다. 나라가 위기에 빠져 국란이 양분 되었을 때 노(老)련한 정치 선배들의 지혜를 빌려야 한다고.

춘추 시대, 오패의 한 사람이었던 제(齊)나라 환공(桓公: 재위 B.C.685∼643)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 환공은 명재상 관중(管仲:?∼B.C.645)과 대부 습붕을 데리고 고죽국[孤竹國:하북성(河北省) 내]을 정벌하러 나섰다. 그런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全軍)이 진퇴양난(進 退兩難)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했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가 필요하다."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지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다.

    

이 이야기에 이어 한비자(韓非子:韓非, ?∼B.C.233)는 그의 저서?한비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관중의 총명과 지혜로도 모르는 것을 늙은 말을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엔 이런 분들이 얼마든지 많다. 오적(五賊)의 작가 김지하씨가 그렇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가 그러하며 한화갑, 권노갑, 이완구 전 총리가 그러하다. 그들은 모두 노련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분 들이다. 뒷전에 있는 그분들께 물어보는 게 수치라면 지나가는 아무나에게 무작위(無作爲)로 물어보라,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좀비 같은 정치꾼들에게 묻겠다.
왜 우리들이 좀비냐고 항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답은 명확하다. 좀비란, 살아있으나 죽었고, 죽은 것처럼 보이나 살아서 엉뚱한 짓을 하기 때문이다. 좀비는 부두교의 사제 보커(bokor)가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낸 존재이다. 보커에게 영혼을 붙잡힌 사람은 지성을 잃은 좀비가 되어 보커(북한)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며, 보커는 간혹 이 좀비들이 이용가치가 없을 때는 무참히 죽여버리기까지 하는 것인데도 보커의 지시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첫째, 그대들은 왜 정치를 하며 대선에 왜 출마하려 하는가?
두째, 6자 회담의 대표국인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적극적으로 제지 못하면서 남한의 사드배치는 열을 토하며 반대하는데 왜 이런 중국을 설득하려들지 않고 정부정책에만 반대의 열을 올리고 있는가?

셋째, 사드배치를 서두르지 않던 우리 정부가 왜 서둘러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고나 있는가? 국민을 충분히 설득했어야 한다고? 북한에서 쏘아대는 미사일 수준을 보라, 설득할 시간이 있겠는가? 만약 설득하려 했다 해도 좀비 같은 당신들이 앞장 서 반대 할 것인데 설득이 되겠는가?

지켜 볼 것이다. 금배지를 단 의원 가운데 누가 좀비역할을 하고 있는지. 특히 대전의 국회의원들께서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대전 시민들의 눈동자를 의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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