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구 가양2동 더퍼리길 일원에서 13일 진행된 ‘제9회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 및 벚꽃 축제’가 많은 관람객의 참여로 성황리에 마쳤다.
가양동 대주파크빌 후문부터 남간정사로 이어진 벚꽃길을 따라 마련된 행사장에는 주말을 맞아 벚꽃감상과 공연을 보러온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흥룡마을가마놀이 보존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과 가마놀이 재연행사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흥룡마을 가마놀이는 혼기를 맞은 처녀가 적기에 혼인을 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가양2동 지역에서 3백년전부터 주민들에 의해 전승돼 왔다.
오전 11시부터 밴드공연과 댄스스포츠, 웰빙댄스, 에어로빅, 밸리댄스, 생활체조, 전통민요, 다이어트댄스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1시부터 본 공연인 흥룡마을 가마놀이가 45분간 재연됐다.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는 산신제, 제주와 주민들의 만남, 두껍바위 고사, 주민 화합의 장으로 진행됐다.
주민 화합의 장은 신부를 태운 가마를 둘러싸고 풍물단의 장단에 맞춰 모든 참여자들이 한바탕 흥겹게 어울려 참여자들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재연행사가 끝나고 뒤이어 어린이 율동, 태권도 시범, 빛고을합창단 공연과 노래자랑 등 무대가 계속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가훈 써주기와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마당과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된 전통난장이 펼쳐졌다.
특히 전통혼례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보존회 관계자는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를 통해 주민이 화합하고 마을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는 것으로 타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가양2동만의 특색있는 놀이로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