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터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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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터 닦기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8.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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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2016년 7월23일 12시 30분 ‘Mr 왕’ 이라는 중국음식점.

'에브리온 세종 tv' 준비위원회가 발족되는 날이다.

지난해부터 황국장은 나에게 함께 일해보자는 청을 여러 번 해왔지만 거절해오던 터였다.

왜 그랬을까?

우선 ceo의 자리에 앉아서 조직을 운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를 닦고 건물을 새로 지으려면 그 터의 기운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마땅한 땅을 골라야 하고, 마땅한 땅을 고른 다음에는 터를 닦고 건물을 세워야 한다.

 옛날 왕조 시대에 대궐을 짓기 위해선 터를 잘 다진 다음에 둘레에 담부터 쌓았다. 그런 다음에 본 대궐을 지었다.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地氣)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담을 튼튼히 쌓은 다음에는 이미 선발된 목수(木手)들이 건축을 하게 되는데 그 대표되는 목수를 도편수라 했다.

 대원군 당시 정5품 도편수라는 직함으로 경복궁 중건(1868년)과 덕수궁 중화전 중건을 담당하고, 창덕궁 대조전을 복원(1920년)한 도편수 최원식(?~?)은 후에 (1938년) 조계사(당시 태고사) 대웅전을 지은 목수로, ‘궁궐 목수의 전설’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가 도편수로 선발 되었다는 소식이 조선 팔도에 전해지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목수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지금 보는 창덕궁 대조전 같은 명품 건물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지나쳐서는 안 될 교훈이 하나 있다.

 왜 전국적으로 내로라하는 목수들이 몰려들었나 하는 것이다.

대궐을 짓는데 일조(一助)했다는 명예 때문에? 그도 틀리는 말은 아닐 것이다.

아니면 대궐을 건축하게 되면 최소한 몇 년은 걸리게 되는데 그 몇 년 동안의 녹(보수) 때문에? 그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다. 도편수 최원식 때문이다.

도편수 최원식은 인격에 인품을 겸비한 인물이다. 그는 아래 사람을 보살피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함이 있고 사회적으로 인맥이 두터웠으며, 그의 눈에 발탁된 인물은 기어이 명품 목수로 만들어 놓고야마는 집념이 강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와 그 제자들이 힘을 합하여 태고사(현재 조계종)도 나오고 경복궁이며 창덕궁이 중건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기술력도 좋아야 되지만 건물을 세우기 위한 기능인들과의 인맥 관계가 좋아야한다는 말이다. 그런 인맥 관계를 잘 유지하게 하는 것이 덕(德)이요 격(格)인 것이다.

 이제 ‘에브리온 세종tv’라는 새로운 건축물의 일부(문화 예술분야)를 담당하기 위하여 조직체가 만들어졌다.

 그 조직체의 문화예술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체를 이끌기 위해 회장으로 추대된 나는 과연 최원식 같은 인덕과 인격을 갖추고 있는 인물일까? 두세 명의 조직도 이끌어보지 못한 내가 수많은 인재들을 데리고 기업보국(企業報國)할 수 있을까?

 방송국에는 기존에 함께 일해오고 있는 세종티브이 김선용 회장님도 계시고 황대혁 국장도 있고 박경은, 김종진 같은 인재도 많이 있다. 그리고 내 곁에는 늘 버팀목이 돼주는 변상호, 권영국, 김선호, 남상선 이완순 같은 형제가 있고, 임채원, 김소영 같은 훌륭한 제자가 있어 힘을 보탠다. 어디 그뿐이랴. 구성작가 박미련도 있고, 빈틈없이 구석구석 챙기는 김승해 총무와 성악가 성문원도 있으며 기관장들과 교분이 두터운 안선미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기도로 도와주시는 정영숙 목사님도 계시고 언제나 부르면 달려올 김영훈 친구와 황미숙 웃음 치료사도 있는 것이다.

 지금 대전에는 구상권(求償權) 행사에 들어간 건물들이 여러 채 있다. 짓고 나서 망했거나 짓는 동안 허덕이다 분양이 안 돼 망하는 건물인 것이다. 왜 망했겠는가? 기본이 갖춰지지 안았기 때문이다. 약속을 잘 지켜야 하고, 금전 관계가 분명해야 하며 입으로 뱉은 말은 책임을 져야하고,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은 그 아내를 지켜줘야 하는 것, 그것이 기본인 것이다. 정치인 안철수처럼 책임져야할 순간에 회피하는 것은 조직의 공동체 일원이 될 수 없다. 그는 책임져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는 책임을 핑계로 회피했다.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나는 친구들을 믿고 제자들을 믿는다. 우리는 친구로서, 사제지간으로서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나는 그래서 우리 '에브리온 세종 tv'가 성공하리라 확신한다.

비록 조직체 운영의 경험은 없었다 할지라도 나를 위해 눈물 흘려주는 아내가 흔들림 없이 곁에서 나를 지키고, 그런 우리 부부를 보며 빙긋이 웃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부르면 언제나 줄렁줄렁 따라 나오는 친구들이 있고, 아들 딸 같은 제자들과 그동안 함께 해왔던 친구와 제자들이 도처에 있기 때문이다. 양파실험을 통해 칭찬의 효과를 터득한 나는 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수 없이 해 왔고, 좋아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으며 그들은 그 말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런 걸 가지고 ‘에브리온 세종 TV’가 성공 한다고 큰소리치느냐고 반문하지 마라. 그 모든 것들이 신뢰(信賴)라는 단어로 꽁꽁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신뢰, 신뢰인 것이다.

그래서 서울에서도 오고, 여러 분도 달려 나온 것이다.

함께 가는 우리들 앞에 희망은 있어도 절망은 없을 것이며, 어려움은 있어도 포기는 없을 것이다.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에브리온 세종 tv’가족들 앞에 신의 가호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2016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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