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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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文 熙 鳳
  • 승인 2016.08.0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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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일이다. 죄가 밉지 사람이 미운 것은 아니니까.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생각으로 살면 편하다. 예수도 원수를 사랑하라 했다. 유다라는 배반자도 용서했다. 미워하면 할수록 더 미워진다. 미움이 증오로 발전하면 중병이다.

막 가는 길로 갈 수도 있다. ‘샘물’은 사람 안에도 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동안 그는 나의 샘물이다. 그가 나를 사랑하는 동안 나는 그의 샘물이다. 내가 그를 마시고, 그가 나를 마신다. 충실한 삶에 목마른 사람일수록 사랑에 목마른 사람일수록 샘물의 맛을 안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야 할 이유이다.

  생각해 보면 내 나이도 6∼70년 전 극노인 세대를 이미 지났다. 나이가 들수록 꿈을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다 꺼진 불씨가 살아나 산을 불태운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신념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면 삶이 즐겁다. 삼식이가 되기보다는 매일 출근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꼭 돈이 되는 자리라야 하는가. 아니다. 어떤 날은 친구를 만나고, 산에 가고, 봉사를 하고, 재능기부도 한다. 이게 꿈이다.

젊은 사람들은 대양을 향해 노를 저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꿈’과 ‘춤’은 한 몸이다. 살아 있는 사람만 꿈을 꿀 수 있다. 살아 있는 사람만 춤을 출 수 있다. 꿈은 인간을 살아 있게 한다. 춤이 인간을 가슴 뛰게 한다. 꿈이 인간을 춤추게 한다. 춤이 인간을 꿈꾸게 한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나를 먼저 믿어줘야 남도 나를 믿어준다.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고 반복해서 외치다 보면 진짜 할 수 없는 일이 없다. 시도도 아니하고 좌절하면 되는가. 저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높은 벽을 넘는다고 도종환 시인은 말하고 있지 않은가. 말(馬)은 발이 빠른 것이 생명이다.

개는 냄새를 잘 맡아야 명견이다. 사람도 저마다 타고난 천성과 재능이 있다. 그것을 잘 찾아 갈고 닦아 주면 된다. 자기 재능을 찾지 못하거나 찾았어도 갈고 닦지 않으면 소용 없다. 행복은 나에게 천성으로 주어진 재능 안에 있다. 그런데 왜 포기를 생각할까.

  상대방에게 말로 상처를 주지 않는다. 칼로 입은 상처는 회복되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을 가도 지워지지 않는다.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좋은 말만 하고 살기에도 바쁜 세상인데 왜 상처 주는 말을 하는가. ‘오늘 인상이 좋은 걸 보니 아침부터 좋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 ‘엊그제 뵐 때보다 용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 세 치밖에 안 되지만 이것의 위력은 대단하다. 맛을 알고, 내 의사를 전달하고, 이것으로 돈 벌이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 잘못 사용했다간 커다란 화를 불러온다. 작지만 대단하고, 고마우면서도 조심스럽게 다루고 사용해야 할 몸의 연장이다.

  죽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런 말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죽는다. 습관이다. 말끝마다 ‘죽겠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자리에 앉았다 일어나면서도 ‘아이 죽겠네.’다. 습관이 무섭다는 걸 알고 나면 습관 고치기에 신경을 쓴다.

모든 나이가 다 살맛 나는 나이이다. 어리면 어려서 좋고, 젊으면 젊어서 좋다. 그러나 행여 ‘삶에 대해 침울하거나 신랄해지면 아무리 젊어도 바로 늙은이가 되고 만다. 삶은 늘 새로운 것의 연속이다. 어제의 낡은 것에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나서면 삶은 늘 청춘이다. 죽는 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

  어떤 일에 대해서건, 사람에 대해서건 원망하지 않는다. 원망하면 원망할 일이 더 생겨나고,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더 생겨난다. 앞서 말한 미워하지 않는 일과 상통하는 얘기다. 원망해서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면야 더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그렇지 않지 않은가. 원망하면 할수록 원망할 일이 더 생긴다. 내 건강에도 적신호가 된다. 내 손 안에 든 것이라고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다.

생을 마칠 때에는 모두 놓고 가야 한다. 그러나 두 발로 남긴 것은 ‘길’이 되어 남는다. 한 사람의 발걸음으로 낼 길은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며, 또 다른 길을 만든다. 두 발로 함부로 걷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잘못 되면 그 발걸음이 다른 사람에게 길이 되기 때문이다. 원망은 올바른 길을 지우게 된다.

    

 어두운 생각은 건강을 해친다. 캄캄한 골방으로 들어가지 말고, 햇볕 찬란한 밖으로 나오는 삶이 좋다. 희망찬 밝은 생각으로 살아야 삶의 의욕이 생긴다. 하루에 30분 이상씩 햇빛을 쬐어주어야 피부 건강에 좋다.

장시간 노출은 피부를 손상시키지만 어느 정도의 노출은 피를 튼튼하게 한다. 쥐구멍에도 햇빛 들 날 있어야 하는데 왜 어두운 곳을 즐겨 찾는가. 청소는 더러워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더럽힐 수 없을 정도로 깨끗이 하면 버리는 걸 주저하게 된다.

일이 벌어진 후에야 대책을 세우는 일이 허다하다. 먼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그런 환경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 어두운 생각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청소와 같다.

  어떤 일이든 손에서 놓지 않는다. 할 일이 없으면 주변 청소부터 한다. 주변과 몸과 마음이 깨끗하면, 어둠이 들어오지 못한다. 할 일은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내가 즐겨 쓰는 건배구호사에 ‘일십백천만’이라는 게 있다. 그 ‘일’은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선을 베푸는 일이다.

그 선이라는 게 특별한 것만이 아니다. 휴지 줍는 일, 도로변의 껌 떼기, 손수레 밀어주기 등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그 외에도 쓰고, 읽고, 교정하고, 만들고, 노래 부르고, 춤 추고, 좋은 생각하기 등 할 일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현실 자체에는 행(幸)도 불행도 없고 모든 것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 삶의 해결책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 그런 삶의 해결책은 바로 일에 있다.

일에서 그런 것들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삶도 없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또 그런 순간이 과연 얼마나 많이 있을까. 부부든 친구든 어느 시점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지칠 줄 모르고 하는 일이 그 징검다리이다.

  걱정을 가지고 살지 않는 일이다. 잠자기 전에는 좋은 기억만 떠올린다. 잠을 자는 동안 걱정이 행복으로 바뀐다. 걱정은 97%가 쓸데없는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걱정을 아니 갖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까지 갖고 살다 보면 내 인생이 피곤해진다. 왜 사서 하는가. 그냥 내버려 둬도 잘 굴러갈 걸 걱정하고 있다.

마음 편히 소식하면서 살아가는 일은 인생을 흥겹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늘에서 보면 큰 집이나 작은 집이나 비슷하다. 아무리 큰 집이어도 한 개의 작은 점일 뿐이다. 지금 내가 아프게 겪고 있는 큰 문제도 알고 보면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문제의 하나일 뿐이다. 너무 크게도, 너무 작게도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하늘은 늘 공평하다.

  마음을 닫는 일은 우매한 일이다. 대문을 열면 도둑이 들어오지만, 마음을 열면 기회와 행운이 들어온다. 대문은 외출할 때, 여행할 때나 잘 닫고 가면 된다. 마음은 항상 열어두어 온갖 새들이 찾아오고, 꽃소식도 전해주도록 해야 한다. 마음을 닫으면 친구도 없다. 이웃사촌이 사라진다.

가슴을 활짝 열고 세상과 교우하는 삶이 바람직한 삶이다. 친구의 ‘친(親)’자의 한자 구성을 보면 ‘나무 위에 서서 지켜봐 주는 것’이다. 나무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처음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도 않는다. ‘나무 위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끝까지 지켜보며 그늘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나에게 그런 친구 어디 없나 찾으려 하지 말고 내가 그런 친구가 되어 주면 된다. 마음을 닫으면 그런 친구를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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