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효문화진흥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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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효문화진흥원’인가?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8.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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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대전 중구 뿌리공원로  47번길에 위치한 효 문화진흥원!

무슨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누구를 위한 효문화 진흥원인가?

국내 첫 효문화진흥원이 오는 10월 대전 중구 뿌리공원에 문을 연다고 한다.

대전시는 14일 이곳이 우리나라 효(孝) 문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시비 245억 원을 들여 건립되는 시설로 부지 2만 2300㎡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342㎡) 규모다. 7개의 효 전시실과 체험실, 400석짜리 대강당, 강의실,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진흥원은 효 문화 연구·전시·콘텐츠 발굴 및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효 문화 확산에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효문화진흥원이 인근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 등과 연계해 국내 유일의 효 관광지로 격을 높였다”며 “효를 전승하고 장려해 세대 간 통합을 이끌어 내고 세계에도 효 문화를 확산시키는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문화진흥원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서라면 개원 전에 대전시 담당자는 효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도면밀한 사업계획을 세워 출발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의견수렴 없이 일부단체나 비전문가의 공무원들이 자리 나눔에 눈이 어두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대전시에  추가의 재단허가를 해주지 않은 행자부의 권고로 ‘효문화진흥원’은 대전복지재단의 산하 기관에 귀속하여 개원하게 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효문화진흥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대전복지효재단과 대전시는 그 독립성을 인정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에 효교육과 효실천 문화를 선도해온 2000여 효지도사협회 회원 및 효관련 단체는 무조건적인 협조를 하고자 협의하였다.

 그러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지난 8월 12일, 2017년 대전복지 효 재단 사업구상 설명회에서는 효관련단체는 배재되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전복지효재단’의 2017년 사업설명 자료의 14번 사업에 ‘효문화진흥원’에 대한 의견 수렴도 이루어졌다는데 이는 설립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발상인 것이다. 왜냐하면 효전문가들을 제외시켜놓고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들만 초청하여 ‘대전복지효재단’ 사업설명회를 하는 것은 논리에도 맞지 않는 일이며 효문화진흥원의 백년 대계를 위해서도 맞지 않는 처사인 것이다,

생각해보라!

그동안 효문화진흥원의 대전유치를 위해 대전시를 비롯해, 중구청과 서구청에서는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얼마나 아낌없는 지원을 효 단체에 하였으며, 이재선 전의원은 예산 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였는가를. 그런데도 ‘효 문화진흥원’의 설립목적과는 취지에 어긋난 설명회가 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孝 실천 문화와 孝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바치신  고)오원균원장의 업적을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오원장님은 효 문화 진흥원 대전유치를 위해 헌신적으로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대전시의 효문화 진흥원 유치에 큰 역할을 하셨고, 대전시의 효, 칭찬 실천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헌신 봉사하셨던  것이다. 그런 오원균원장께서 일이 이렇게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을 아신다면 구천(九泉)에 계시면서 얼마나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시겠는가?

 따라서 효문화 진흥원의 효율적인 운영이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효문화 진흥원 유치에 앞장선 대전효지도사협회와 효 교육 전문가들의 참여를 배제해서는 절대로 불가할 것이다.

 대전시장도 지난 6월 현충원에서 시장과의 아침산책에 참여한 대전 시민과 함께한 자리에서 효 문화진흥원유치에 노력한 대전효지도사협회의 공을 치하하며 효 문화진흥원 유치에 효 문화진흥원 개원과 더불어 대전효지도사협회 회원들의 협조와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설명회에 앞서

1, “대전 효문화진흥원이 개원되면 효행 장려와 효문화 전승 확산을 주도, 고령사회 세대 공생과 사회 통합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속의 효 한류를 확산하는 국가적 기관으로서 운영해 나갈 것”이고,

2, “자유학기제, 수학여행과 연계한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인근의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 등 효 문화관광 컨텐츠와 연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맞는 말씀이다.

효문화진흥원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서라면 개원 전에 대전시 담당자는 효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도면밀한 사업계획을 세워 출발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의견수렴 없이 일부단체나 비전문가의 공무원들이 자리 나눔에 눈이 어두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이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효문화진흥원은 2007년 제정된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국가적인 효행장려와 지원 및 세대 간 통합 역할을 총괄적으로 수행할 전담기관이자 효를 국가브랜드화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효 문화진흥 전문기관이라는 것을.

 그리고 전문적인 효교육을 받은 전문인들을 배제한 주먹구구식의 발상은 절대로 불가하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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