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선수에 따르면 이는 여자 라크로스 국가 대표팀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서다. 김민지 선수는 2017년 라크로스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하며 라크로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라톤을 뛸 예정이다. 김민지 선수의 뉴욕국제마라톤 참가와 대한민국 라크로스 여자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캠페인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크라우디(www.ycrowdy.com)에서 진행중이다.
라크로스 여자 국가대표팀 소속인 김민지 선수는 이력이 독특하다. 외국어 고등학교와 미 명문대 졸업, 로펌,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거친 후 운동에 미쳐 2~3가지 직업을 더 경험했고, 결국 김 씨는 지난해 건강 도시락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민지 씨는 도시락 업체 대표보다 운동에 미쳐있는 라크로스 선수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고등학교 때 시작한 라크로스는 이제 그녀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을 다니면서도 운동을 빼놓지 않았는데, 라크로스를 시작으로 그녀가 지금까지 경험한 운동은 크로스핏, 요가, 필라테스, 클라이밍, 요가, 마라톤 등이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 것이 아니고, 운동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공부로 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김민지 선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뉴욕국제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마라톤 출전이 전부가 아니고, 자신을 스포츠의 세계로 이끈 “라크로스”를 위해서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여자 라크로스 대표팀이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당시에 최하위에 머물기는 했지만 2013년 월드컵에서는 5승을 거두며 수준을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아시아 환태평양 선수권 대회서는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협회의 사정은 너무 열악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크라우드 펀딩을 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라크로스 협회의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려 도움을 받고자 시작한 그녀의 크라우드 펀딩은 주목할 만하다. 일단 김민지 선수는 대한민국 여자 라크로스를 알리기 위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뉴욕 국제 마라톤을 뛸 예정이다. 또한 라크로스 스틱을 들고 막간의 퍼포먼스를 통해 대표팀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려 한다.
"그동안 대부분을 사비로 충당해서 대회에 출전했다. 연습할 곳 섭외를 시작으로 장비 구입과 훈련 비용 등 선수들이 직접 지출하면서 썼습니다. 앞으로 크게 변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저변확대를 하고 싶습니다"는 김 씨의 간절한 소망이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김민지 선수와 라크로스 여자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은 크라우디 홈페이지 (www.ycrowdy.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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