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전직 공무원 부부가 노후자금으로 쓰려던 퇴직금 수억원을 보이스 피싱 사기로 잃을 뻔 했는데 세종경찰서(서장 마경석)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았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53분께 한솔파출소 김재철 경위와 김은실 순경은 관내 순찰 중 보이스 피싱이 의심된다는 대전경찰청 긴급 공조요청 112신고를 받고 대전시에 거주하는 신고자에게 즉시 전화를 하였다.
내용은“세종시 소담동에 거주하는 오빠와 올케를 만나기로 했는데 은행에 계좌이체하러 간다며 급히 나갔고, 핸드폰은 계속 통화중으로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니 추적해서 막아달라”는 것이었다.
관내 지리에 익숙한 김 경위는 두 부부가 타고 나간 차종이 쏘렌토이고 60대 부부라고 하여 금융기관 중심으로 신속하게 수색 중 한솔동 A은행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과 사기범과 통화중인 두 부부를 발견하여 계좌이체 직전에 피해를 막았다.
사기범들은 공직에서 퇴직한 지 얼마 안되는 이들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수원지검 수사관인데 통장에 들어있는 예금을 누군가가 인출하고 있으니 빨리 타 계좌로 이체를 요구한 것”이다.
두 부부는 “퇴직금과 저축 등 3억 정도가 통장에 들어 있었는데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관 덕분에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며 연신 김 경위의 두 손을 잡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경위는“피해를 사전에 막아 다행”이라며“최근 전화금융 사기범들이 경찰·검찰·금융기관 등을 사칭하여 개인정보·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우편함·물품보관함 등에 넣어두면 보호해 주겠다고 속이는 경우가 많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