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와이로(蛙利鷺)여, 김영란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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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와이로(蛙利鷺)여, 김영란법이여!
  • 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1.24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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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이 와이로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과녁의 대상이 되어 촛불에 짓밟히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친북 단체들과 그에 조종 받는 촛불들이 이처럼 짜 맞추기나 한 듯, 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몰아붙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속내를 모르는 우매한 국민들도 열을 올리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나선다. 왜 그럴까? 수지청즉무어(水至淸卽無魚)란 의미를 모르고 와이로(蛙利鷺)라는 단어를 없앴기 때문이다. 한 번 보자. 이 단어 와이로.

와이로/ 유아무와/ 인생지한. (蛙利鷺 唯我無蛙 人生之恨)

"오직 나는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란 뜻을 가진 이 말. 고려 말 학자인 이규보(李奎報)가 몇 번의 과거(科擧)에 낙방(落榜)하고 초야(草野)에 묻혀 살 때 집 대문(大門)에 붙여 놓았다는 전설이 담긴 말이다. 그 전설이 무엇일까?

「옛날,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꽤액꽤액 듣기도 거북한 목소리를 가진 까마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내기를 하자고 했다. 누가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인가를 순결한 백로(白鷺)를 심판 (審判)으로 하여 가려내자는 것이었다. 꾀꼬리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잘 하기는 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 시합을 제의 하다니, 자신 있게 응했다. 그리고 숲속에서 목소리를 아름답게 다듬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반대로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안하고 그릇을 챙겨 논두렁의 개구리〔蛙〕를 잡으러 돌아 다녔다.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백로(白鷺)한테 갖다 주고 뒤를 부탁했던 것이다. 구태여 결과를 필자가 밝히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시체(時體)말로 와이로를 썼던 것이다. 까마귀가 이겼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한 것.

이 와이로 때문에 우리나라 조선업이 문을 닫게 되었고, 노조(勞組)의 자녀들은 형식적인 절차만 거쳐서 좁은 취업의 문을 들어설 수 있었으며, 잘 나가던 포항제철과 기업들이 허덕이고 있고, 일본에서 폐선(廢船)시키려던 선박을 들여와 대형 사고가 일어나게 됐던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이규보에게 일어났다.

어느 날, 대문에 이 말을 붙이고 사는 이규보에게 로또에 당선되는 행운이 닥쳐왔다. 변장(變裝)을 한 임금이 민정 행보를 나왔다가 이규보집에 들러 하룻밤 숙박을 청했던 것. 그러나 초가삼간 새우잠 자는 형편에 외부 손님을 모신다는 게 어불성설인지라 모시지를 못하고 발길을 돌리게 했다. 발길을 돌리려는 임금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대문에 쓰여 있는 글자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蛙利鷺 唯我無蛙 人生之恨”(와이로 유아무와 인생지한“

임금이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오직 나는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즉 뇌물 바칠 돈이 없어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해서 아뢰었다.

얼마나 나라가 썩었으면 국가고시인 과거시험마저도 구린내 나는 돈이 거래되었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이 와이로를 없앴던 것이다. 바꿔 말하면 김영란법을 만들어 여당의 힘을 빌어 통과시켰던 것이고 그러면서 한 사람을 본보기로 교도소에 보냈던 것이다.

그러니 박봉에 시달리던 00인들이 가만히 있을 리 있겠으며 이 법을 적용받게 되는 상인들이나 관계자들이 방구석에만 앉아 있겠는가?

세월호 7시간의 족적(足跡)이 나오고, 최순실 문제가 튀어나왔으며, 관행처럼 대궐(?)에 바치던 기업들의 기부금이 튀어나왔고, 용안(龍顔)에 주사자국까지 들고 나왔던 것이다.

"唯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이를 한탄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박대통령의 귓전을 때리고 헌법재판관들의 판단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

아~ 아! 와이로여, 김영란법이여!

네 탄생으로 인하여 법치국가에서 떼법이 난무하더니 나라까지 망할 것 같구나/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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