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 물씬 풍기는 문 전 대표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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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내 물씬 풍기는 문 전 대표의 입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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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30분에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나간 일인데 왜 자다가 봉창(封窓) 두드리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하고 다니는 짓거리로 볼 때 한 마디 훈수를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나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고 하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며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하는 비상 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 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 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며 "부패와 특권을 대 청산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뜻 듣자면 그럴듯한 언어구사이다. 그러나 귀를 열고 들어보거나 그의 과거 발언한 내용들과 견주어본다면 그 자신은 물론 어느 누구라도 실현하기 불가능한 말놀이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논거를 제기하겠다.

첫째,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균등분배와 평등분배에 대하여 이해를 못한 문외한(門外漢)이 지껄이는 달콤한 언어구사에 불과한 말이기 때문인 것이다. 국민들은 이 말에 속아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같은 교실에도 지능지수가 140이 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100이 채 안 되는 학생도 있고, 일 처리를 하는 능력도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이어서 흙수저 금수저를 갈라놓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 능력 있거나 지능지수가 높은 자는 자연 금수저의 대우를 받게 되고 그런 능력이 없는 자는 흙수저의 대우를 받게 마련인데 어찌 이를 해결하겠다는 말인가? 이것은 균등분배를 부르짖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날의 실정인 것이다. 북한을 보라. 답은 북한의 균등분배라는 제도에 있다.

둘째로, 그는 박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며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하는 비상 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 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의 이중적인 잣대가 드러나고 있음을 국민들은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있을 때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을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헌법재판관이 탄핵판결을 한다는 것은 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랬던 문 전 대표가 이번에는

    

"만약에 헌재가 탄핵기각이나 부결을 한다면 혁명을 해야 한다"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으니 그의 경우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을 누가 믿겠는가?

셋째, 그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나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 또한 믿을 사람들이 자기네 끼리끼리 말고는 누가 있겠는가? 필자의 눈에는 사사건건 시비요, 틈새만 보이면 물고 늘어지는 인물로 보이는데 박대통령에게 충정을 바쳤다고?

말해보라, 박대통령의 어떤 잘못 된 일에 어떻게 말했기에 충정어린 말이라 하나?

문 전 대표가 입으로 뱉은 이런 말들이 국민들의 귀로 들어가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될 때 어떤 모습인가 깊이 고민해 보라. 그리고 그 것이 국민들의 입을 통해 나오게 될 때 어떤 말로 나오게 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라.

문재인 전 대표여! 다시 한 번 훈수 좀 둬야겠다.

그대는 부산에 가서는 '부산의 아들', 광주에 가서는 '호남의 아들'이라고 입에 게거품을 물고 다닌다. 호남아들, 부산아들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이란 말하기가 그렇게도 용기가 나지 않는단 말인가? 그리고 앞으로 금수저 흙수저를 논하려거든 균등분배와 평등분배를 먼저 배운 다음 논하도록 하고, 때에 따라 말을 바꾸는 짓거리는 아예 하지 않도록 하라.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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