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어간 충신들의 이야기 쾌산원우!
조선시대 윤선도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작금(昨今)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나라걱정을 하느라 병(病)을 얻은 사람들에겐 특효약이 없다고 한다. 필자도 우국병(憂國病)에 걸린 지 이미 오래 되었다. 정치를 한답시고 엄벙덤덩 날뛰는 정치인들은 요즘 나라 걱정하느라 병을 얻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를 못할 것이다. 아니 알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먹잇감에만 눈이 팔려 있기 때문이다.
옛날이야기이다. 쾌산(快山)이라는 곳의 노인이 밭을 갈다가 피곤하여 밭두렁 위에서 낮잠을 잤다. 잠이 깊이 들었을 때 호랑이가 다가와서 그 노인을 해치려고 하자, 이를 본 노인의 소가 달려들어 있는 힘껏 싸워서 호랑이를 쫓아냈다. 소가 호랑이와 싸우느라 밭은 짓밟혀서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노인은 잠을 깨고 나서, 소가 호랑이를 쫓아내느라 밭이 짓밟힌 것은 알지 못하고 마침내 화를 내며 소를 죽이고 말았다. 이 소를 세상에서는 쾌산원우(快山冤牛)라 일컫고 있다.
어찌 원우(冤牛)가 쾌산(快山)에만 있으랴!
지난 2월 16일 오전 10시 30분 홍준표 경남지사도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에서 이완구 전 지사에 이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쾌산 원우가 되기 직전 솔로몬의 지혜를 가진 판사에 의해 극적으로 살아나게 된 것이다.
만일 이들이 쾌산원우의 처지가 되었다면 얼마나 억울했으랴? 홍준표 경남지사의 심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 대다수의 참담한 심정을 말하려는 것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땅 한 평 팔지 않고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그동안 누적되어온 경남도의 빚 1조 3488억 원을 모두 갚은 일꾼이요, 이완구 전 총리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금싸라기 땅을 충남 도청부지의 일부로 선뜩 쾌척한 장본인이다. 주인을 위해 충성한 증거가 예서제서 들어나는데 그들을 죽이려 했던 것이다.
개인의 이욕(利慾)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했던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1960년2월15일에 운명을 달리한 조병옥 박사는 “몇 마리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겠는가?”고 설의법(設疑法)을 써가며 그럴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셨던 것이다. 몇 마리 빈대 때문에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역사를 왜 배우는가? 과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대궐을 향해 쳐들어오고 있는데 우리 조정의 정치한다는 나리들은 북으로 쫓겨 가면서도 갑론을박 당파싸움질이나 했고, 남해 바다에서 잘 싸우고 있는 이순신 장군마저 잡아다 2년간 옥살이를 시키지 않았는가?
눈을 들어 이웃을 보라!
철부지 김정은은 럭비공과 같은 인물. 자신을 권좌에 앉힌 고모부도 때려죽이고 형도 마구 잡아 죽이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초가삼간 태우고도 남을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핵을 가지고 만지작거리고 있고 일본의 아베 수상은 미국으로 달려가 트럼프 손을 굳게 잡아 하늘 높이 들어 올리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도 좌시해서는 안 될 일. 김정은 손에 핵무기가 들려 있다는 건 발등의 불과 같은 일.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 지사여!
대법원 판결이 있다고는 하나 국민들의 기대는 오직 하나.
‘쾌산의 원우’에서 벗어났으니 전처럼 국가를 위해 분골쇄신하기 바란다.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짓거리에서 벗어나는 정치를 해달라. 그리고 우국병(憂國病)에 시달리느라 잠 못 이루는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치료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