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 오늘
태극기 물결이 펄럭이던 파고다 공원
1919년 3월 1일 낮 12시.
이름하여 3•1절
일제의 총칼 앞에 분연히 일어섰던 오늘.
드디어 촛불에 맞서
태극기가 다시 휘날리기 시작했다.
참전 용사들도
전직 법관들도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제변호사들까지도
노구(老軀)를 이끌고 돌아와
손에 태극기를 들었다.
어디 그 뿐이랴!
대학생들은 물론
분노한 어머니들과
육사 졸업생들까지도
태극기를 손에 들고 광화문 광장을 메웠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좌와 우로 갈라지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나뉘어져
악을 쓰며 포효(咆哮)를 토하는 짓은
시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짓거리들이라고.
광우병 괴담에 한 번 속은 것도 통탄스러운데 또 다시 속을 수 없다고.
세월호 7시간이 대통령 탄핵이 되느냐고.
간첩 이석기 석방이 말이나 되느냐고.
혈육까지도 도륙 내는 철부지 김정은은
핵무기를 만지작거리고
일본과 중국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데
죽기를 한하고 싸워서 되느냐고.
노동집단과 불법 교육단체에 의해
잘 훈련되고 세뇌 된 촛불들은
함량(含量)미달인 대권주자와 그 똘만이들을 앞세워
합종(合縱)과 연횡(連衡)을 거듭하고 있는데
아~아! 이 날 3•1절.
어이 헛되이 보내랴.
가자 가자
광화문으로
태극기 들고.
언론의 거짓 선동에
더 이상 속지 말고.
가서 외치자.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진 나라였느냐고.
-2017년 3월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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