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떼놈과 쫄보 같은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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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떼놈과 쫄보 같은 쌍
  • 윤 기 한(시인, 평론가, 충남대 명예교수)
  • 승인 2017.04.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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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기 한(시인, 평론가, 충남대 명예교수)

어려서 호떡을 무척 좋아했다. 일전짜리 동전 너댓 개를 가져가면 둥그런 호떡 하나를 살 수 있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간이역 작은 기차 정거장 마당에 가면 중국 사람이 호떡을 만들어 팔았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엄마를 졸라대서 누리끼리한 동전을 얻어냈다. 쏜살 같이 달려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호떡을 사드는 순간에는 엄청 신이 났다.

손바닥이 데이는 듯 하지만 호떡을 쪼갤 때 흘러내리는 설탕물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 뜨거운 설탕물이 혓바닥에 닿는 찰나 기절할 듯 한 미각의 절정을 맛본다. 웬만한 쟁반만큼이나 큰 중국호떡은 꼬마가 혼자 먹기 어렵다. 골목 친구 하나를 불러 인심을 쓴다. 둘이서 훌훌 불어가며 먹는 기분은 하늘로 치솟는다. 그렇게 멋진 군것질에서 중국 사람을 부러워했다. 호떡의 매력에 그랬던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친구의 누나가 호떡 삼매에 빠진 우리를 보고 한껏 놀라 나무라는 것이었다. 땟국이 더덕더덕한 중구인의 옷을 보았느냐고 묻는다. 그 사람의 손톱 밑을 보았느냐고도 물었다. 그런 거에는 눈이 가지 않았던 우리는 누나의 말을 되레 우습게 여겼다. 하지만 다시 살펴보니 호떡 장사 중국인의 앞자락과 소매는 기름에 절여져 번쩍번쩍 빛이 났다. 밑에 새까만 때가 낀 손톱은 길기도 했고 손등은 울퉁불퉁 무섭게 보였다. 호떡 맛에 그런 게 보이지 않았던 걸 그제야 알아차렸다.

그때 중국 사람을 떼놈이라고 부르는 사정도 터득하게 되었다. 그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 서방이 챙긴다”고 어른들이 하던 말에서 배웠다. 6.25전란 때 중공군 떼거리가 물량공세를 펼쳐 아까운 통일의 기회를 유린 한 것도 바로 같은 행태에서 유래한 게 아닌가. 그래서 그들이 자초한 ‘떼놈’이 돼버린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는 ‘사드(Thaad)’문제에 있어서도 떼거리 만행은 목불인견이 되다 싶이 했다. 롯데제품을 탱크형 포크레인으로 짓뭉개는 동물성 학살을 자행했다. 점포를 폐쇄하고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전면 금지로 보복하고 있다. 그러니 쫄개 같은 떼놈들이 아닌가.

    

거기에 아주 화려하게 대비되는 ‘쫄보 같은 쌍놈들’이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위인들 몇 사람이 그들이다. 국회의원들이 아니다. 국해(國害)의원들이다. SNS에서 국해의원으로 명명된 그들이야말로 진정 ‘쫄보 같은 쌍놈’들이다. 허울 좋게 ‘의원외교’랍시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닐곱 명이 중국을 찾아가 ‘사드문제’를 풀어 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허나 갔다 와서는 한 마디 말도 없다. 쫄개 같은 떼놈의 호떡에 반해서라면 그런대로 양해할 수도 있으련만 그들은 쪼라든 어깨를 펴지도 못 한 채 엉뚱한 학습만 받고 온 모양이다. 그러니 나라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짓을 한 것이다. 그들의 어리석고도 철딱서니 없는 짓을 웃고 넘길 수 없잖은가.

저들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샅샅이 뒤져보는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보다 성능이 훨씬 못 한 ‘사드’를 가지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으르렁대는 떼놈들에게는 한 푼어치 양심은커녕 염치코치도 없는 족속의 흑심을 들어내고 있다. 이게 막무가내 짜증이 너무 심한 ‘때국(大國) 의 금도(襟度)’이런가. 참으로 쫄장부답다. 그런데도 더(OO) 민주당 쫄장부 국해의원의 중국행차는 어이 말이 없는고. 불쌍하고 딱한 양반들아 경청할지어라. 제발 “찬물 먹고 속 차려라”는 속언을 명심할지어다.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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