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가 부채를 전액 상환해 서구, 유성구에 이어 대전에서 세 번째로 빚 없는 자치구가 됐다. 특히 유성구나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방채 제로를 실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빚 없는 중구, 구민 1인당 채무 제로’를 실현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더불어 구는 조기상환으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분할상환에 들어갈 2억 8000만원의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27일 구에 따르면 미상환한 지방채 44억 3900만 원을 조기 상환함에 따라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동 청사 신축과 주거환경개선사업추진 등을 위해 발행한 122억 원의 지방채를 전액 상환했다고 한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중구는 당해 연도에 반드시 납부해야 할 청소대행 사업비 및 공무원연금부담금 등 법적·의무적 필수경비조차 전액 반영하지 못하고 다음해에 편성할 수밖에 없는 재정위기를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구는 박용갑 청장 이하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돼 재정건전화를 위한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60여 명의 공무원 결원을 유지하면서 고통을 분담해왔으며, 시간외근무수당, 맞춤형 복지 포인트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경비도 시나 타 구와 비교해 최대 연 300여 만 원을 적게 지급받는 등 직원 스스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절감에 적극 동참했다고 한다.
이처럼 중구는 구청장 이하 전 직원이 지속되는 열악한 재정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그동안 추진해 온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예산낭비요인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결과 중구는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평균 47%에 비해 현저히 낮고, 사회복지비 비중은 전체예산의 59%로 전국평균 27%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열악한 재정상황을 극복, 거액의 지방채 조기상환이란 크나큰 결실을 맺게 됐던 것이다.
김민희(중구 문화동 49) 씨는 “빚이 없는 중구 구민이 되어 더욱 기쁘고 중구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위기를 잘 이겨낸 박용갑 구청장님 및 직원들에게 수고 많으셨다.”고 칭찬이 대단했다.
박 청장은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전 직원과 함께 노력한 결과 이자를 포함한 122억 원이라는 큰 빚을 모두 상환하게 됐다”며 “매년 지방채 상환에 들어가는 재원과 이번 조기상환을 통해 절감되는 비용을 주민들을 위한 지역현안사업 및 청년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 긴요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tv 김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