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가 추진중인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성토 작업이 대형암 등 부적정 성토재를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구보건설이 성토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정화조까지 무단으로 매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폐정화조는 도안호수공원 조성 등을 위한 도안 갑천친수구역 조성 사업 성토과정에서 수거 처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성토과정에서 매립해 구보건설의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도안갑천지구 성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보건설은 성토재로 혼합해선 안될 대형암과 규격이상의 돌들을 무단으로 매립한 데 이어 땅속에서 수질 및 환경오염이 뻔한 오수가 들어있는 폐정화조를 수거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매립해 문제를 낳고 있다.
이곳 도안갑천지구는 공영개발 전에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산재하면서 주민들이 이용하던 수백개의 정화조가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폐정화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았다면 이번 사례처럼 성토과정에서 그대로 매립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처인 도안호수공원과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지여서 폐정화조의 오염원이 땅속으로 그대로 스며들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보건설은 제보를 받은 본사 취재진의 폐정화조 무단매립 확인에 "그런 일 없다며" 부정했다. 이에 취재진이 확인을 위해 굴삭기를 동원해 성토를 마친 현장을 파내자 땅속에서 폐정화조가 성토재와 함께 묻혀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보건설은 성토현장에서 폐정화조가 나오자 뒤늦게 무단 매립사실을 인정했다.
구보건설의 현장소장은 "폐정화조를 수거하지 않고 성토작업때 무단으로 매립한 것을 인정한다"며 "원상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시민들은 성토재로 써선 안될 폐정화조까지 그대로 땅속에 묻은 구보건설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폐정화조를 부적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양심을 저버린 채 돈만 밝히는 부도덕한 업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공공사업인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이 현장에서 이같이 주먹구구식으로 공사가 이뤄짐에따라 관리감독기관인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은 뭘 하고 있었느냐는 관리감독 부실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성토 공사를 맡은 구보건설의 위법 행위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현장 감독관은 성토작업 과정에 폐정화조가 수거처리되지 않고 무단 매립된 사실이 확인되자 "무단 매립된 폐정화조를 모두 찾아내 수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