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노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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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노란 리본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8.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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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알고 있습니까? 노란색이 왜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노란색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필자도 이런 일이 있기 전에는 무척 좋아했으니까요.

 노랑은 밝습니다.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하며 가볍고 아름답습니다. 노랑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혜롭고 순수하며 내성적이라 상대편이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노란색을 좋아하고 노란색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걱정이 없고 행복하며 명랑하고 희망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노란색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자, 보세요. 그 좋아하던 노란색을 왜 싫어하게 됐는지.

1980년대 중반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가 미국 망명에서 귀국하는 정적 아키노 상원의원을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했다가 분노한 국민들의 시위로 권좌에서 쫓겨났던 일 기억하시죠? 그 사건을 김대중 선생이 ‘피플파워’로 미화해 1987년 대선에서 승리하였지요. 그때 필리핀 시위군중이 들었던 노란색 리본을 김대중 선생이 평화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썼고, 결국 그 노란 물결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거쳐 오늘날 세월호 리본으로까지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아시죠? 세월호 참변, 대리 선장이 도망가면서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리에서 꼼짝 말라고 한 사건 말입니다.

 군더더기 말 잠깐 하고 갈게요. 세월호 사건 말입니다. 왜 대리 선장을 썼고, 왜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를 뺐으며, 학생들에게는 자리에서 꼼짝하지 말라고 했는지를 묻지 않고 박대통령의 7시간 행방만 캐묻는 것이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암튼 마르코스가 축출되고 아키노의 부인인 코라손 아키노가 대통령이 되면서 필리핀도 민주화를 내세워 제 각각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헌법 위에 떼법이 성행했다는 말입니다.

그 첫 번째 떼법이 ‘양키 go home’ 이었지요. 미국 감정을 건드렸던 것입니다.

이에 감정 상한 미국이 1992년 ‘수빅만 해군기지’와 ‘클라크 공군기지’를 철수시키고 필리핀에서 빠져나갔잖아요. 그렇게 되자 필리핀의 바로 코 앞에 있는 ‘스카보로섬’을 중국이 강탈해 자기들 국기를 꽂았지요. 항거할 수 있나요. 국력이 약한데. 떼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던 필리핀이 국제법을 이용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서 몇 년 전에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콧방귀도 꾸지 않고 그 섬에다 아예 군사 활주로까지 만들어 남중국해 군사요충지로 사용 중에 있잖아요.

어디 그뿐인가요?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필리핀에 들어와 있던 외자(外資)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 경제는 그 댓가를 톡톡히 치뤘고, 지금도 수백만 필리핀 국민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외국에 나가 가정부나 막노동을 해가며 번 돈으로 지탱을 하고 있는 것 아시잖아요. 거리에 나가보거나 식당에 가보세요. 아니 그런가. 우리나라보다 잘 살던 나라가 ‘양키 go hom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떼법을 행했던 결과가 어떤지.

    

그럼 국내 이야기로 돌아와 말 좀 해봅시다.

문재인정부는 방미 전까지만 해도 사드 배치 결사반대 했었지요. 다행히 미국 다녀온 뒤로 생각은 바뀌었다고는 하나 그 바탕에 깔린 생각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미군 철수 절대 안 됩니다. 필리핀이나 월남 보세요. 미국 내쫓고 살 수 없으니까 다시 불러들인 것.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경제적 충격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안보가 위험합니다. 왜냐고요?

서해는 중국이 차지하고 동해는 일본이 차지하게 되는 것 뻔하잖아요. 중국은 지금도 서해를 인구와 땅덩어리 기준으로 3/4이 자기네 거라고 우기고 있는데 미군 철수하면 백령도를 무력으로 점령하지 말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일본이 독도를 무력으로 빼앗아도 목소리들만 낼 뿐 별 도리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해군. 공군력으로는 일본과 맞설 수 있을까요? 천만에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우리 말고 누가 보장해 줄 것인가요?

일본과 한판 붙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지금의 해군전력가지고 상대나 될까요? 이 작은 땅덩어리 속에서 똘똘 뭉쳐도 버거운데 이리 갈라지고, 저리 갈라져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촛불가지고 외국과의 외교전이나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나요?

자 그러니 두 눈 부릅뜨고 판단 잘 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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