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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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몰락
  • 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9.0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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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강도가 높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땅에서 큰소리가 나거나 땅 밑에서 거센 바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 떼가 이동하고, 개들이 마구 짖기도 하며 고베 대지진 때는 동네의 쥐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기도 했다.

  왜 보수의 몰락을 논하는 자리에서 생뚱맞게 지진의 징조를 얘기하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대답부터 하고 논지를 전개하겠다. 보수가 몰락하는 일은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 걱정 때문에 잠이 안 온다.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라. 천방지축이다. 지진의 조짐이 예서제서 나타나고 있는데 지진을 대처할 누구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왜 보수가 몰락할까? 답은 간단하다.

 

    

 첫째, 보수에는 감방엘 드나든 인물이 적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문제로 감방에 들어가 정신적 이념적 무장을 단단히 한 인물이 보수엔 전무하다는 것이다. 교도소에 들어가 2~3년 씩 단련을 받은 사람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신념이 있다. 이를 갈며 정신무장을 했기 때문이다.

 

    

 둘째, 보수라고 자처하는 인물들 가운데는 자기가 얼마만큼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인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됨됨이를 알아야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담을 수 있는데 분수를 모르고 있으니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과거 교육감 선거를 보라. 분수를 모르고 개나 돼지나 출마했던 관계로 좌파(?)출신들에게 자리를 차지하게 했던 것을.

 

    

 셋째, 보수는 뭉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 24%의 득표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 따라서 국민과 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주변 강국 지도자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인 상황에서 우리 나라에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한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며 이제는 결기와 강단을 갖춘 강력한 우파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라고 했다.

홍대표 그는 신념이 확실한 인물이다. 필자도 그걸 믿고 그를 지지했던 24%의 국민들도 그를 믿는다. 그렇다면 답은 뻔하다. 그릇이 모자란 인물들이 제각각 목소리 높이지 말고 그를 중심으로 뭉쳐야 자기들도 살고 국민들도 힘을 보태주는 것이다.

 

    

 넷째, 잘 한 일이 뭐 있다고 ‘바른 정당’인가 묻고 싶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보수우파 대통령을 잡아 교도소에 가게하고 좌파정권에 나라를 넘어가게 하여 국민들을 온통 불안에 떨게 한 일 말고는 잘 한 게 뭐 있느냐고 묻고 싶다.

 

    

보수가 승리하여 나라의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길 밖에 없다. 대안을 제시하겠다.

 

    

 첫째, 보수 우파는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그 길만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고 보수가 승리하는 길이다.

 

 둘째, ‘바른 정당’이라는 당명을 바꾸든지 ‘자유 한국당’에 기어들어가도록(?) 하는 것도 자기들이 살아남는 방법일 것이다. 바른 정당이라는 당명은 국민들에게 역겨움만 제공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셋째, 내년의 지방선거에 임하기에 앞서 바른 공천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다.

돈 보따리나 싸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인물들은 국민들이 먼저 알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물론 정치하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돈은 냄새나는 돈이다.

 

 넷째, 자신이 당 대표라 해서 과거 3김 시대인양 사당(私黨)처럼 운영해선 안 될 것이다. 정당이 추구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엄격한 잣대로 인물을 뽑는 것이 분열을 막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다섯째, 과거 조선시대 임금들은 임지(任地)로 부임하는 수령들에게 임금 앞에서 수령칠사(守令七事)를 외우게 함으로 바른 목민관의 역할을 하게 하였다. 공천한 다음에는 이들에게 목민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임하게 하는 것이 당으로서의 임무일 것이다. 대전에 와 보라. 1년 열두 달 노란 T셔츠를 걸치고 관내를 살피는 목민관이 있다. 그손에 들려 있는 건 뇌물 보따리가 아닌 볼펜과 메모지뿐이다. 수행비서 한 명만 보조할 뿐이다.

 

    

 보수의 몰락! 그것은 대한민국이 망하는 우선순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본 칼럼은 본 보의 편집 방향과는 관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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