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이명원군과 신부 성다희 양에 대한 주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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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이명원군과 신부 성다희 양에 대한 주례사
  • 김용복 기자
  • 승인 2017.10.1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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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순위에 대한 믿음과 사랑

         -신랑 이명원군과 신부 성다희 양에 대한 주례사-

                                      주례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저는 30여 년 전 신부의 아버지 되는 성민경 사장을 대전고등학교에서 가르쳤고 또한 주례까지 해준 인연이 있어 오늘 이 영광된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성사장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사(公私)간 다망하심에도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일가친척과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절대 안 되는 분, 양가 부모님, 제가 구태여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지 않아도 너무나 고마운 분들, 엄마와 아빠께 이렇게 훌륭히 키워 짝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신 양가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저곳 교회에 다니며 강의 할 때마다 우선순위가 누구냐고 질문을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우선순위가 ‘예수님’ 또는 ‘하나님’이라는 대답을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자신들이 믿는 신(神)이니까요.

 그러나 부부가 싸움을 하고 난 뒤에도 ‘예수님’, ‘하나님’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될까요? 아닙니다. 부부가 화목해야만 그 입에서 ‘예수님’, ‘하나님’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순위는 제 아내, 제 남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내 옆에 서 있는 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시 한 편 소개해 드릴게요.

 

 여보! 어디 있어요?

                                    월정 이 선 희

여보! 어디 있어요?

아무리 찾아도 없네.

 

하늘과 땅 사이에

나는 여기 있는데

당신은 어디 있어요?

 

이무리 찾아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려.

나에게 그렇게 큰 죄를 지었나요?

들키면 안 될 큰 죄를,

그래서 꽁꽁 숨어버렸나요?

 

경찰에 신고라도 해 볼까요?

그러면 마지못해서라도/ 나타날지.

 

여보! 보고 싶소

    

                            2017년 8월 2일 당신의 짝 잃은 나

  이 시인은 대 기업의 상무이사로 근무하셨던 분인데, 지난 1월 6일 갑자기 짝을 잃었다합니다. 그래서 밤낮없이 울며 함께 살아있을 때 잘해주지 못해 죄스럽다는 말을 수 없이 하고 있습니다. 있을 때 고마워하고, 사랑하며, 보듬어주기 바랍니다.

 

저는 신랑 신부에게 노자의 말씀을 당부 드리려 합니다.

노자(老子)는 인간수양(人間修養)의 근본을, 물이 가진 일곱 가지의 덕목(水有 七德)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ㅇ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謙遜(겸손)

ㅇ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智慧(지혜)

ㅇ 구정물도 받아주는 包容力(포용력)

ㅇ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融通性(융통성)

ㅇ 바위도 뚫는 끈기와 忍耐(인내)

ㅇ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勇氣(용기)

ㅇ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大義(대의)

 

 그리고 성호 이익선생께서 가르치신 이 말씀도 마음에 되새겨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권해드립니다.

첫째, 행동을 제때에 하지 않으면 뒤로 처졌을 때 후회하고,

둘째, 이익을 보고 의를 잊으면 깨달았을 때 후회하고,

셋째, 남의 뒤에서 단점을 논하면 대면했을 때 후회하고,

넷째, 일을 처음에 살피지 않으면 그르쳤을 때 후회하고,

다섯째, 격한 감정에 나를 잊으면 환난을 당했을 때 후회하고,

여섯째, 농사에 힘쓰지 않으면 수확할 때 후회한다.

 

오늘 새 출발하는 두 부부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넘치기를 기원하며 주례사를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21일(토) 12시 00분 

                                     라온 컨벤션 1층 가람홀

                                        주례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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