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파장 조기 진화 움직임 ,향후 지방선거 미칠 영향 클 듯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논란 파장이 거세다. 안희정 지사가 사퇴를 표명하면서 정치권의 지형변화는 물론,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이다.
JTBC는 지난 5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보비서인 김지은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 지사의 비서인 김씨는 이날 JTBC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수시로 성추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주로 안 지사의 해외출장이나 서울출장 기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안 지사가 지난달 미투운동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불러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공보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지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때 여당 경선을 통해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한 안 지사의 입지를 고려한다면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이래저래 도덕성 문제 등이 불거져 타격이 큰 가운데 안지사는 책임론을 놓고 고민하다 충남도의회가 열린 6일 의회에 지사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
안 지사 비서 성폭행 논란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야당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여당은 즉각적인 당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파장의 조기 진화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지사가 사퇴를 표명했지만 김씨가 안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여당 유력인사의 성폭행 논란에 여당의 도덕적 문제를 집중 제기해 현재 열세 상태인 지방선거 판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충청권 지방선거는 이번 사안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번 논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