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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
  • 승인 2018.03.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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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貞熙(칼럼니스트)

북으로 특사를 보냈다. 그런데 기자는 한 명도 동행하지 않았다. 그들만의 잔치였나? 그리고 북한의 최고 권력자를 만나 환대를 받았고 남북의 정상들이 만나는데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또한 핵무기도 개발을 중단하고 대륙간탄도탄도 더 이상 쏘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남북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이만한 약속을 받아 냈다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시큰 둥일 뿐 별 반응이 없다. 북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대륙간탄도탄을 쏘아 올릴 때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우려하고 있을 때도 우리국민들은 별 반응을 하지 않고 태연하기까지 했다. 외국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라도 날것처럼 걱정을 하면서 한국인들의 무관심한 태도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북에서 핵실험을 할 때 우리는 거국적으로 핵실험 반대집회라도 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국민은 반응이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국민이 뽑은 정치인들에게 기대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주인이 되는 날부터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것이 사실인 듯싶다. 또한 국회의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이 되는 날부터 당리당략에 몰입되어 권력투쟁이나 일삼고 있는 듯이 보였다. 국민은 정치인을 믿지 않게 되었다.

권력자들은 돌이켜 보아야 한다. 이 나라 5천년 역사에 5백번의 외침이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10년에 한 번꼴로 침략을 받고 살아온 민족이다. 이 땅은 수, 당, 청 등 오늘의 중국이 눈독을 들일만큼 산수와 지형이 좋은 곳 이였다. 일본 역시 먹고 싶어 죽을 지경으로 눈독을 들이는 땅이었다. 얼핏 보아서 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것이 기적 같은 나라인데 그나만 남북으로 갈라지고 한쪽은 잘 살게는 됐지만 지역감정으로 싸움만 하고 있고, 한쪽은 마치 왕조를 연상할 만큼 권력의 세습으로 백성들이 독재에 신음하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을 바라지 않는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통일된 나라가 똘똘 뭉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경제를 일으켜 문화민족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국가를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북에서 돌아온 특사는 미국으로 달려가 보고하기에 바쁘고 북에서 미국대통령을 초청한다고 전달했다. 이제 마치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곧 통일이 될 것처럼 분홍빛 설렘을 주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무덤덤하다. 아무도 믿지 않고 있다. 북에서 핵무기를 포기하리라 믿는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거짓말에 우리는 얼마나 속아야 하고 또 달라와 물자를 얼마나 퍼 주어야 할지 주목하고 걱정할 뿐이다.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면서 인도적 운운하며 퍼주기에 인심이 후한 정부 당국자들은 바짝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기 바란다. 자칫 애써 모아 놓은 곳간이 거덜이 날 가봐서 걱정하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만이라도 잘 살고 자유와 문화를 존중하는 그래서 어느 강대국도 감히 깔보지 못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 권력의 연장을 위해서 권모술수로 국가를 운영한다면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 할지라도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적폐라 해서 마치 보복이라는 인상를 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 속담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털지 말았으면 좋겠다. 탈탈 털으면 어느 누구도 무사할 사람이 있으랴 싶다. 남의 눈에 티끌만 보고 제 눈의 대들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야 어디 대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이제 우리도 살만해지지 않았는가. 그래도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전 국토가 공원 같고 어느 곳에서도 살기 좋은 말 그대로 금수강산을 만드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과 일본이 부러워하는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없는 것일까? (2018.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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