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KBS 뉴스에 의하면 무투표 당선 86명 가운데 전과자만 27명이라는 보도를 하였다. 무투표 당선된 후보 중 31,4%가 전과자들이라니 6,13 지방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후보들까지 합친다면 전과자들의 숫자는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전과자들이 나서서 지방 행정에 대하여 무엇을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물론 이들 가운데는 자신도 모르게 교통 법규를 어겨 벌금을 낸 후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기나 군 미필자, 상습도박, 세금 체납, 횡령, 선거법 위반 등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될만한 범죄로 처벌을 받았던 자들이라 한다. 이들은 사실상 유권자들의 검증이나 판단을 받지 않고 당선이 자동 확정된 자들이다.
특히 가증스러운 일은 세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았던 후보자도 11명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지금도 미납 상태라 한다. 또 무투표 당선자 가운데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도 7명이나 된다 한다. 세금을 내지 않거나 이런 저런 핑계로 군복무를 하지 않은 자가 어찌 나랏일을 하겠다고 나섰는지 강력히 묻고 싶다.
어디 그뿐만인가. 손윗 어른들께 패륜적 욕설을 퍼부은 것이 드러나 문제시 되고 있는 후보도 있고, 구린내 물씬 풍기는 곳에 빨대를 들이대 빨아먹다가 들통 나서 처벌을 받은 후보도 있으며 패륜적 성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오리발 내미는 자들도 있다하니 나라의 장래가 심히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관리를 등용함에 있어서 우선순위로 해야 할 것이 그의 인품과 능력일 것이다. 이내에 불과한 인기만 가지고 나랏일을 하겠다면 아예 생각을 접어두는 것이 본인이나 시민들을 위해 옳은 처사일 것이다.
이번 6,13 지방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자신이 국민의 4대 의무를 지켰는지 우선 확인해 보라. 그런 다음, 구민이나 시민들에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인격을 갖추었는지 거듭거듭 확인해보고 노자(老子)가 말한 수유칠덕(水有七德)의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謙遜)이요,
둘째가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智慧)요,
셋째가 더러운 물도 받아주는 포용력(包容力)이요,
넷째가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융통성(融通性)이요,
다섯째가 바위도 뚫는 인내(忍耐)요,
여섯째가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勇氣)요,
일곱째가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大義)가 그것이다
후안무치한 후보들이여!
옛날에는 배우지 못했고 정보를 알려주는 인터넷도, 스마트 폰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다르다. 누가 어떤 짓거리를 해 나랏법을 어겼는지, 함부로 패륜적인 욕설을 해댔는지 80세의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알고 있다.
대전의 어떤 후보자는 나랏돈을 절약하기 위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조차도 하지 않고 뛰는 후보도 있다.
정치인들의 인격 그것은 국격이요, 국격이 바로 섰을 때 나라가 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
국법을 어기거나 패륜적인 언어를 떠벌여 놓고 어떻게 나랏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하늘은 말이 없으나 민심을 통해 두려운 존재임을 나타내 주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주'이내'란 해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슴하고 흐릿한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