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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론탁설"
허태정 대전 시장의 공약(公約)과 공약(空約)
-김용복 주필 겸 대 기자-  |  kyb1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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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0  0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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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주필 겸 대 기자-

지난 6,13 지방 선거 때 중구 구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허태정 후보가 신 야구장 건설을 현 위치에 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선된 이후 입지선정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으로 바뀌자 중구민들은 물론 대전시 5개 구마다 각자 후보지를 들고 나와 구민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야기 되고 있다.

 3월 5일자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수석대변인 박희조의 성명에 의하면

“오늘 허태정 대전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를 본래 취지대로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의 야구장 입지와 관련된 그동안의 태도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좌충우돌 그 자체였다. 작년 지방선거 공약에서는 현 위치에 입지하겠다고 했다가 취임 이후 후보지 용역을 대전시 전체 대상으로 발표해 자치구간 극심한 갈등을 스스로 야기 했다.

-중략-

대전이라는 도시의 밑그림을 그릴 능력도 기본 철학도 없이 접근하다 보니 이 지경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앞으로 야구장 부지 선정이후 초래될 극한 상황은 허시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대전시가 밝힌 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로 진행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다.”고 하였다.

 또한 바른 미래당 대전 시당도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둘러싼 갈등을 놓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격’이라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고 하면서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을 두고 대전 관내 5개 자치구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허 시장이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를 지나치게 확대해 대전 관내 5개 구간에 경쟁을 부추겼다”고 논평을 냈다.

 조용하던 대전시가 이처럼 각 당마다 성명을 내고, 거리에는 현수막이 내 걸리고, 중구 의원들은 삭발을 하면서까지 결의를 내비치게 된 원인은 허태정 당선자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공약의 준수와 검증은 대의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필수 조건임을 허시장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선거마다 후보자들이 내거는 공약이 당선된 후 공약(空約)으로 변신한다면 국민들이 행사하는 민주적 권력이 단지 잠시의 이벤트에 불과할 뿐일 것이다. 따라서 그 이후에 당선자의 입지가 양치기 소년의 처지로 추락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공약을 때에 따라 파기하는 리더를 누가 믿을 것인가 생각해 보았는가? 따라서 공약의 위상이 초라해 질수록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폐기한 당사자의 위상은 논객들이나 시민들이 가지고 노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허시장은 기억하는가?

 첫째, 후보시절 선거캠프에서 백여 명이 넘는 시민과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밭운동장에 2만 2천석

드림파크를 만들겠다고 공약 발표 한 것을.

  둘째, 투표를 며칠 앞두고 이글스 파크 앞에서 기자들과 중구민들이 모인 가운데, 시장 유세차량에서 시장, 중구청장이 함께한 약속 연설 중에도 한밭운동장에 새로운 야구장을 건설하겠다고 했으며,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는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한 것을.

  셋째, 시장 취임 후 첫 정례브리핑에서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 후, 그 자리에 2만 2천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하여 야구장과 문화·예술·공연과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만들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한 언약을.

 넷째, 현장점검 회의 때 한화 이글스 파크 현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박용갑 중구청장, 그리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 석상에서 중구청장은 새로운 야구장을 신축하는데 이왕이면 예산이 더 들더라도 돔구장으로 건축할 것을 제안 했던 것도.

 이는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 피해, 극심한 미세 먼지, 폭염 등 이제는 이런 것으로부터 주민들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건강까지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옳은 주장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예산이 좀 더 들더라도 미래 세대를 보고 돔구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중구민을 아끼는 청장으로서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이었던 것이다. 고척 돔구장도 건설할 당시에는 돈 먹는 하마, 골치 덩어리가 된다고 우려했지만, 흑자운영을 이어가고 있고, 부산 사직구장도 돔구장으로 용역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 대전·중부권에도 돔구장으로 지으면 겨울야구도 생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에 대해 시장이 5개구 전체를 대상으로 용역을 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 했어도 주변 참모들이 이것은 시장님 공약이기 때문에 만류를 했어야했고, 또한, 참모들이 이것을 5개구를 대상으로 용역을 하자고 시장께 건의 했어도 시장이 내 공약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어야 했다.

그러니 본래의 공약대로 이행하는 것이 갈등의 불을 끄는 단초가 될 것이다.

 허시장은 기억해야한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다음 날인 6월 14일 5개 구청장들과 함께 흰 와이셔츠에 곤색 바지를 입고 국립 대전 현충원을 찾아 오른손 주먹을 치켜세우며 대전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쳐댔던 일을. 그러나 지금 거리마다 내 걸린 현수막을 보라. 협력이 어디 있고 협치가 어디 있는가? 대전 시민을 위한다고 두 주먹 불끈 세운지 얼마나 됐는가? 지금 우리나라는 이념대립으로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야구장 문제로 대전 시민들끼리 또 다른 갈등을 벌여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민선 7기에 접어들어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필자는 물론 대전 시민들이라면 느낄 것이다. 거리마다 펄럭이는 현수막과 일부 의원들의 삭발하는 모습을 보고. 필자가 알기로는 그동안 5개구 청장회의를 하면서도 타 구에 영향을 주는 발언이나 행동은 자제하고, 서로가 예의를 지켰는데 이번에 3선의 박용갑 청장을 비롯해 2선의 장종태 서구청장을 제외한 초임으로 구청장 직을 맡은 이들은 현충원에서 두 주먹 불끈 쳐들고 다짐을 했으면서도 볼썽사나운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자중지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조용하던 대전이 왜 이 지경으로 갈라져 네 편 내 편으로 싸우게 됐는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할 뿐이다. 중앙시장이나 유성장엘 가보라.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상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볼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한 고을을 맡고 있는 목민관들로서 부끄럽지 않는가?

  박용갑 중구청장에게도 당부 좀 하고 싶다.

‘대한 은퇴자 협회 대전지회’에서는 “중구청장은 독립운동가 홍보관 건립보다는 야구장 유치에 앞장서라”는 현수막을 중구 거리마다 내 걸고 있는 데 이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대한 은퇴자 협회’라 했는데 무슨 단체에서 은퇴 한 대표라는지 알 수가 없는 유령단체이기 때문이며, 독립운동가 홍보관 건립은 우리 민족의 독립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에서 건립하려는 것인데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야구장 건설에 앞서 민족정신을 이어 받는 것이 얼마나 산교육이 되는 것인지 무식의 소치가 드러나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아는가? 허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들과 이러저러한 명분을 걸어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리승만 초대 대통령께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하신 말씀을. 허시장은 어서 공약(公約)대로 하겠다고 밝힌 다음 5개 구청장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리더하기 바란다. 그것이 본을 보이려는 리더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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