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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론탁설"
대전 서구를 지키는 버팀목
김용복 기자  |  kyb1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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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5  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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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세종TV/주필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슬픔과 행복 속에 우리도 변했구료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이 내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간 주)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이 내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이 내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도솔산 기슭에 울려 퍼진 노래다.

2019, 05, 04 오전 11시

대전시 서구 변동 서로 27번길, 20-3. 도솔산 기슭. 화암사가 자리한 곳이다.

화암사는 해마다 석탄일이 되면 인근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모셔다가 잔치를 베풀어 부처님 탄신을 축하해 드린다 했다.

이날도 화암사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불기 2563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인근에 있는 어르신들 200여 명을 모셔다가 “우리도 부처님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로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경로 행사에는 송영복 대표가 이끄는 ‘대전 실버들 봉사단’이 빠질 수 없다. 노인들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단장인 단하나 가수는 MC를 겸하고 있다. 이날 동원된 연예인만도, 가수에 단하나를 비롯하여 김수연 , 박종수가 공연에 동참했고, 색소폰은 김금석씨가, 난타공연은 소현담 김순옥 원장이 이끄는 난타회원들이 참여해 어른들을 즐겁게 해드렸다.

곁길로 새보자.

왜 곁길인가? 필자는 화암사에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러 왔으면 부처님 탄신의 이야기와 화암사에서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대전실버봉사단이 연주하고 공연하는 모습을 써야 되는데 제목부터 ‘대전 서구를 지키는 버팀목’이라 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려하지 않는가?

그런데 보자, 엉뚱한 이야기인가?

이곳에 와서 이곳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이 분들. 박병석 5선 국회의원, 장종태 2선 서구청장, 이광복 대전시의회 의원, 박혜련 대전시의회 의원, 전명자 서구의회 의원, 최규 서구의회 의원 등 여섯 분. 왜 구태여 이들 모두의 이름을 나열하며 칭찬하는가.

   
▲ 사진:박병석 국회의원이 인사말을하고있는모습.

그러면 보자. 박병석 국회의원은

“모든 것은 빌릴 수 있으나 건강은 빌릴 수 없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건강하실 수 있으니 마음 편히 사시기 바랍니다”고 덕담을 하며 대전 서구를 위해 예산 확보한 것을 말했고,

장종태 서구 청장은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서구에 사시는 어르신들께서는 120세까지 오래 오래 사셔야 한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광복, 박혜련, 전명자, 최규 의원은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안내하는 등 직접 나서서 일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접받는 손님으로 온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섬기러 온 것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 주기에 서구에 사는 필자를 비롯하여 서구민들이 행복한 것이고, 이들이 서구를 지키고 있기에 서구민들은 든든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다.

   
▲ 사진:장종태 대전서구청장이인사말을하고있는모습.

그런데 보자.

글의 앞부분에 ‘가는 세월’ 가사를 쓴 이유를.

박병석 의원이 덕담을 하고 내려가려는데 어르신 가운데 어느 분께서 이왕 올라왔으니 노래한 곡을 청하자 이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즐겨 부르셨다는 노래라고 하면서.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노래를 부르면서 박의원은 울먹이기 시작했다. 마치 어머님이 앞에 계신 듯 하소연 하면서 울먹였다. 왜 일찍 가셨는가하고, 아들이 자라서 나랏일을 이렇게 하고 있는데 왜 못 보시고 일찍 가셨느냐고.

열 살 때 엄마를 잃은 필자도 박의원 노래를 들으면서 콧날이 시큰해지더니 소리 없는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저지난해 언젠가 세종시 교육감으로 계신 최교진 교육감이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 흘리던 모습을 생각하니 그가 왜 엄마 얘기만 나오면 우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최교육감의 눈물을 본 이후로는 그를 힐책하는 칼럼을 못 쓰게 되었던 것이다. 효자이기 때문이고, 효자는 일반적으로 선한 사람들이며 그가 전교조가 된 것은 사회환경이 그렇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

박의원은 어머니를 찾으며 무대위에서 울고, 나는 어렸을 때 잃은 엄마가 그리워 무대 아래서 울고. 최교진 교육감은 엄마가 생각날 때마다 엄마를 찾으며 울고.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셨다며 ‘가는 세월을’을 부른 박병석 의원. 달려가 그의 손을 굳게 잡았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네 분 지역 의원들을 소개 할 때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민주당‘을 강조하지 않고 ’저와 같은 당 의원들‘이라고 소개하는 겸손까지 보였던 것이다.

박병석 의원이 대전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5선을 역임하는 동안 이렇다 할 과오 없이 서구를 묵묵히 지키고 있기에 훌륭한 것이다. 5선이면 어떻고, 6선이면 어떠랴. 국민의 눈에 벗어나지 않고, 미워하는 사람도 없이 꿋꿋이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렇게 자기 맡은 일을 잘 하며 지역구 주민을 보살피고 있는 인물이 박의원 말고 어디에 있는가 생각해 보라.

국회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Tv에 얼굴 비치기를 꺼려했으며 한국당에 욕설 한마디 퍼붓지 않은 덕을 갖춘 인물이다. 자랑스럽다. 박병석 국회의원이 자랑스럽고, 장종태 서구청장이 자랑스러우며 앞치마를 두르고 어르신들을 섬기던 네 분의 지역구 의원들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이들 여섯 분들을 ‘대전 서구를 지키는 버팀목’이라 하였던 것이다.

   
▲ 사진:송영복 실버들단장이 사회를 보고있다.

고마운 분들이 얼마든지 또 있다.

부처님 탄신일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혜광 스님이 고맙고, 어르신들을 각종 공연으로 즐겁게 해준 송영복 대표와 그 예술단원들이 고마운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와 내 아내 오성자는 온종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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