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관리실태가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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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관리실태가 엉망이다
  • 문희봉 (시인 칼럼리스트)
  • 승인 2019.09.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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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봉(시인·칼럼리스트)

 

한국토지공사(LH)가 관리하고 있는 나무들이 관리부실로 말라 죽어가고 있다.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봄뜰 그린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그렇다.

물 부족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렸는데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름드리 조경수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나도 모자랄 지경인데 이파리들이 누렇게 타들어가면서 고사하고 있다.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를 생각해 보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관계부서의 직원들은 그런 사실을 알기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조경수를 지탱해주는 지지대가 부러져 있거나 부식돼 지지대의 역할을 못하는 것도 상당수 있다. 왜 이렇게 관리하고 있는가? 아까운 조경수들을 오랫동안 고사 상태에 빠지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필자는 나무 고사의 원인을 몇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가뭄 즉 수분부족이 가장 클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담당부서 직원들은 갈증이 날 때 어떤 방법으로 수분을 섭취했는지 묻고 싶다.

    

둘째로 잘못된 묘목 관리를 들 수 있다. 흙을 제거한 묘목은 1일 이상 방치하면 고사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언제 식수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런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식재하는 곳의 흙을 부드럽게 한 후 식재하며 식재 후에 잘 밟아주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게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는 습해나 배수불량을 들 수 있겠다. 3일 이상 빗물이 고여 있을 경우, 배수불량으로 봐야 한다. 습해를 입으면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고사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다.

발주는 복합도시건설청이 하고 관리는 한국토지공사(LH)가 하고 있는데 관리가 안 돼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 어진동의 가로수들이 고사하는 경우는 위의 원인들 중 하나 내지 여러 개가 복합적으로 결합돼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 정원의 나무가 그렇게 되었어도 그렇게 되기까지 방치했을까 묻고 싶다. 누구의 잘잘못인지 책임소재를 가리기 이전에 시민의 혈세로 심어놓은 나무들을 죽여서야 되겠는가? 조경수의 빠른 원상회복을 촉구한다. 세종시의 얼굴에 흙칠을 해서야 되겠는가? 세종시장 이하 관계공무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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