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이 의원이랍시고 버티고 앉아 세비를 축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 사는 필자로서도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런 분들이 의원이랍시고 국가 녹을 받아먹으며 행사장마다 찾아가 명함이나 돌리고 있으니 어찌 개탄스럽지 않으랴.

 

보자, 이들이 행하고 있는 짓거리를.

2019.10.04.일 대전뉴스에 의하면 〈'있는 돈도 쓰지 말라'는 중구의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민주당 소속의 윤원옥 의원은 중구청에서 은행에 예치중인 재정안정화 기금 90억 9천만 원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으나 다수 의원에 의해 부결됐다.”고 했다.

 

무슨 말인가?

윤원옥 의원이 발의한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수정 개정안'을 찬성 2명, 반대 8명으로 부결시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를 한 여덟 명 의원들에게 묻자.

그대들은 의원에 당선된 후 중구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했나? 대전에서도 제일 번화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던 대전의 원도심이 이렇게 죽어가는 데도 무슨 일을 했나 대답해 보라.

비싼 세비를 줘가며 의원을 뽑는 이유를 아는가?

구의회 의원들은 지방자치행정에 조율과 견제로써 행정자치의 국민권리와 민의를 대의하여 의결하고 동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구청장이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없으니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대화와 토론을 거쳐 협력하는 것이 의원들의 역할인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주민의 의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기초의원들이다.

기초의원 역할이 이러할진대 중구의 발전을 위해 준비된 돈을 쓰자는데 반대를 했다고? 묻자, 중구주민 어느 누구의 의사를 들어 반대했으며, 어느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를 했는가?

또 묻자, 그대들은 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중구민들을 위해 몸 던져 어떤 행동들을 하였는가?

윤원옥 의원 말에 의하면 “중구는 원도심이라 제대로 된 주차장 하나도 없고, 오류동과 석교동은 예산이 반영 안 돼 동사무소도 짓지 못하고 있다”고 하며, "필요할 때 사용하라고 저금해 놓은 예산을 왜 못 쓰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같은 당의 안선영 의원은 "재정안정화기금은 행안부에서 기금의 목적을 정해놓고 있다, 행안부에서 만든 목적과 취지에 벗어나는 건 예산의 명확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선영의원은 답해주기 바란다. 행안부에서 정해놓은 기금의 목적은 누구를 위해 마련한 것이며, 같은 문구를 놓고도 이렇게 해석이 다른 경우라면 앞으로도 사사건건 반대를 하겠는가?

 

언론에 보도된 익명을 요구한 어느 시민의 말을 정리해보면,

1, 구청장이 원하는 사업에 사용할까봐 의회에서 반대하는 것 같다

2, 다수 의원이 반대하면 전용할 수 없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것 같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3, 연말을 앞두고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있는데 사용하지 말라는 의회가 정말 중구민을 위하는 의회인지 모르겠다.

4, 예산을 제대로 사용하는지는 의회에서 잘 감시하면 되는 것 아닌가?

5, 지금 대한민국이나 중구 재정이 IMF 당시처럼 위태로운 것도 아닌데 기금을 2021년까지 은행에 넣어둘 이유가 있는가?

6, 90억 9천만 원이면 중구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했다.

안선영의원을 비롯해 반대한 일곱 명의 의원들은 태평1동과 태평2동 주민센터에 가보라.

낙후돼 무너질듯한 건물에서 일보는 공무원들과 이곳에 일보러 오는 주민들을. 이곳 건물을 보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것인가?

어느 시민은 필자가 쓴 글에 '두엇다가 내년 선거에 인심을 얻기 위해 쓰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댓글까지 달았다.

명심하길 바란다. 중구를 제외한 대전시 4개 구에서는 자기 구 주민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의회 의원들이나 동 대표들이 발 벗고 나서 구청장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오로지 중구의회만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가서 배우라. 서구나 동구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 머리깎는 의원도 없으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의원들은 더구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