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해 담양에 투자유치한 적외선(IR) 렌즈 전문회사 (주)소모홀딩스엔테크놀러지사가 국내 최대의 기업 부설 적외선 렌즈 연구소를 11월 1일 개설, 본격적인 연구개발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적외선(IR·Infrared Ray) 렌즈는 가시광선인 적색의 빛보다 파장이 긴 0.75∼0.8μm에서 1mm 정도 파장 범위의 전자파를 이용해 육안으로 물체 인식이 어려운 어두운 상황에서도 물체의 탐지 식별을 가능케 하는 광학렌즈다.
　
이 분야는 아직 민간수요는 많지 않지만 보안, 감시, 자동차 산업, 군사영역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재난구조, 공정모니터링, 전력유지보수, 건축, 영상장비, 의료분야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돼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개소하는 ‘소모 IR렌즈 연구소’는 적외선 광학분야에서 소재, 설계, 성형, 코팅, 성능평가에 이르기까지 광학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외선 광학설계, 적외선 렌즈제작, 측정평가용 장비 등 총 30여 종의 실험장비를 갖췄다. 연구인력은 7명을 배치했으며 추가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창조산업과 융합기술의 시대를 맞아 광학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기업에겐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소모홀딩스엔테크놀러지는 수년 전부터 광학산업에 대한 준비와 투자를 해왔으며 지난 2월 세계적인 광학기술을 보유한 독일 쇼트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드할 기반을 다졌다. 이번 연구소 개설은 광학산업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준수 소모그룹 회장은 “적외선 렌즈제품의 국내 매출이 2014년 50억 원으로 시작해 매년 50%정도의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적외선 렌즈 및 열상 시스템을 완전 국산화해 수입 대체는 물론 세계 3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순주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지역 기업인 (주)소모홀딩스엔테크놀러지가 부설 연구소 설립을 기반으로 국가 광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기술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영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