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함동진 동시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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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함동진 동시 6편
  • 깊은산골(長山)
  • 승인 2019.10.28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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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벼이삭

 

벼이삭 / 함동진

 

참새가

짹짹짹

묻습니다

벼이삭 님

고개 숙이고

무얼 하셔요?

 

벼이삭이

소슬소슬

대답합니다

풍년 기도를 드려요.

(2) 물총새

 

물총새

 

함동진

 

가위눌리며

후즐근 땀에 젖어요

 

“내 눈 내어놓아라”

밤이면 꿈마다

딱딱한 긴 부리로

내 눈을 쪼아대는

눈 먼 새가 있어요

 

개천가 말뚝 위에서

고개를 갸웃갸웃 하던 예쁜 물총새

내가 던진 돌팔매에 맞아

눈이 멀었다 해요.

 

밤마다 귀신새로 나타나

괴로움 주는 앙가픔

하느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셔요.

 

 

16-08-19 시마을 이미지방 물가에아이

 

 

(3) 개구리

 

개구리

 

함동진

 

퐁당!

개구리는

하루종일 좋을 거야

아가.엄마.아빠 모두가

빠지지도 않고

헤엄을 잘 치니까

참 시원해서

좋을 거야.

팔닥!

    

개구리는

하루종일 좋을 거야

아가.엄마.아빠 모두가

넘어지지도 않고

달음질을 잘 하니까

참 소풍 가기도

좋을 거야.

(4) 때때옷 무지개

/ 함동진

설날 아침
아무도 못 잡는 무지개
아가는 잡았다.

설날 아침
아가는 때때옷 입고
무지개를 입었다.

 

D:\2009.12.12 함승민 김해든 김해찬-1 10.2.15 사진 017 설날 외손주 쌍둥이 김해든 김해찬 사진/함동진

(5) 행복한 집

 

행복한 집

장미원마을 조그만 집

'행복한 집' 문패달고

달콤한 사랑이 주렁주렁 열린 집

 

해바라기꽃 해와 오손도손

별과 달이 유리창에 대롱대롱 기웃거리며

찰름거리는 은하파도 감미로운 찬양이듯 은혜로워

 

꽃울타리 예쁜 새 짝짓고

하늘서 내려오는 소슬바람

꽃향기 몰고 들어와

집안 가득

건강한 웃음, 희망의 웃음 채워

밤낮 즐거운 우리 집

 

노을 재우고

우린 감사기도 하늘에 띄워

오늘도 자랑스런

'행복한 집'

아가는 진종日 옹알옹알 꽁알꽁알

짝짜궁 노래하다가

새근새근 잠드는

平평화로이 밤이 내린다.

 

2018-09-08 샘내(泉川)9월 015 사진/함동진

천천(泉川-샘내) 좌측건물들 중앙의146동 벽면쪽 6층이 나의 거소가 있는 곳이다. 사진/함동진

 

 

(6) 복주머니

[] / 함동진


 

highlake(仁修) 2018.02.17 作

 


[] / 함동진

설날 아침
엄마 아빠께서 주신 덕담

네 마음속에
평생 사랑주머니 달고 다녀라
언제나 따스한 사랑 가득 채우고

사랑에 주린 사람 만나거든
나누어 주거라
어디서든.

까치까치 설날은' 음원 / 물가에아이

월간[아동문학] 229호(2013년 12월호) 65~70쪽에 게재.

 

http://hamdongjin.kll.co.kr/

http://cafe.daum.net/ham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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