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의산단 불소피해 확산·재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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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의산단 불소피해 확산·재발 '우려'
  • 뉴스세종
  • 승인 2013.12.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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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입주업체 다스코의 대기배출시설.
세종시와 전의산업단지관리사무소가 전의산업단지내 불소피해 발생에 대해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불소피해 확산과 재발이 우려된다.

세종시가 지난 9월 전의산업단지에서 말라죽은 소나무 등의 잎을 채집해 서울대 부설 농업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소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잎에서 다량의 불소가 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는 뉴스세종 보도(12월 5일자)와 관련, 주민들이 이달 안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뉴스세종 취재결과 세종시 전의면 전의산업단지 입주업체 다스코, 세종세라믹 인근 도로변에 식재돼 있는 소나무 40여 그루가 잎이 새까맣게 타들어간 상태로 말라죽었으며 주변 은행나무, 벚나무 등 60여 그루도 잎이 타들어가면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가 지난 9월 주민 민원 제기에 따라 전의산업단지 입주업체 다스코 인근 도로변 소나무 등의 잎을 채집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전의산업단지 내 분석 대상 벚나무에서 5428 ppm, 소나무에서 1586 ppm, 은행나무에서 139 ppm의 불소가 각각 검출됐으나 구체적인 원인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소오염 피해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공동기기원이 9월 조사에서 전의산업단지에서 불소피해를 입은 나무와의 오염도 비교를 위해 피해발생 지역으로부터 1㎞ 가량 떨어진 곳에서 채집한 벚나무에서는 1 ppm, 소나무에서는 15 ppm의 불소가 각각 검출됐으며 은행나무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전의산업단지 피해 나무들의 불소오염도가 인근 지역 나무에 비해 100~500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는 상황이다.

불소오염으로 소나무 등이 말라죽은 전의산업단지 도로변 인근에는 수용액 상태인 불산을 사용하는 다스코, 세종세라믹 등 2개 업체가 입주해 조업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한 다스코는 스마트폰 유리기판을 화학처리를 통해 얊게 만드는 식각공정에 불산을 사용한다.

세종시가 최근 다스코와 세종세라믹 대기배출 오염도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각각 1.01 ppm, 0.90 ppm으로 조사돼 모두 허용기준치 3.0 ppm 이하이다.

세종시는 허용기준치 이하 불소배출에도 불구하고 나무고사의 원인이 다스코와 세종세라믹에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두 업체에 나무 재식재 등 피해구제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입주에서 특정유해물진인 불소가 유출돼 단지내 소나무가 대규모로 말라죽은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세종시는 전의산업단지 나무피해 배상문제를 제외하고는 불소오염의 원인 진단 및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어 주변지역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세종시는 주민들과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소의 지속적 유출 가능성이 높은데도 위험에 대한 상시 점검 체제를 갖추지 않고 있어 안전 공공성 확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나무피해구제보다 더욱 중요한 근로자와 주민건강권을 확보하고 전의산업단지 불소오염 피해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불산배출업체들에 대해 수시로 대기배출물질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업체 역시 특정유해물질인 불소 오염 조기발견과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해서 자체적으로 상시 대기배출물질 측정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의산업단지 불소피해 발생과 관련, 전의산업단지관리사무소의 무능과 안일한 업무태도도 불소피해 확산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의산업단지관리사무소는 관리소장과 환경담당 과장을 두고 있는데도 단지내 대규모 불소피해 발생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배출업체들을 상대로 한 원인규명 노력도 게을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전의산업단지는 지난 6월에도 일부 입주업체의 허용기준치 초과 불소배출로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 오염 문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도 여전히 불소 안전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주민 불안이 가중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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